앵커: 세계 기부의 날인 '기빙 튜즈데이(Giving Tuesday)'를 맞아 탈북민 지원단체들이 다양한 기부금 모금 활동에 나섰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빙 튜즈데이'는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휴일 다음날인 금요일 '블랙 프라이데이'와 그 다음주 월요일 '사이버 먼데이'와 같은 대대적인 할인 행사 다음날인 화요일에 나눔도 생각하자는 취지에서 정해진 날입니다.
2012년 미국의 한 비영리 단체가 시작한 이 기부운동은 매년 참가단체와 기부자들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국제적인 기부의 날로 정착하고 있습니다.
탈북민을 돕는 비영리단체들 역시 온라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많은 이들의 관심과 후원을 독려했습니다.
영국에 위치한 탈북민 지원단체 '커넥트 북한(Connect North Korea)'은 올해 '기빙 튜즈데이'에 1천 파운드, 약 1천340달러를 목표로 기부금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단체 측은 이 모금액을 '자유 활성화 프로그램(Enabling Freedom Program)'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영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이 적합한 직업과 전문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교육, 복지, 재정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탈북민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글로벌교육센터(Freedom Speakers International, FSI)는 '기빙 튜즈데이'를 맞아 29일 온라인을 통해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후원을 당부했습니다.
이달 초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탈주민 글로벌교육센터의 케이시 라티그 공동대표가 프로그램의 취지에 대해 한 말입니다.
라티그 공동대표: 탈북 주민들보다 더 교육의 자유가 절실히 필요한 이들이 어디에 또 있겠습니까. 자신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할 기회를 얻기 위해 또, 그들이 어떤 미래로 나아갈지 생각하기 위해서 말이죠.
이 단체는 지난 9년 간 약 470여명의 탈북민들에게 무료로 영어를 가르쳤습니다.
후원금은 센터 운영을 비롯해 북한의 실상을 영어로 알리는 강연회와 탈북민의 영문 서적 출판 등에 쓰일 예정입니다.
미국의 탈북민 지원단체인 링크(LiNK)는 올해 '기빙 튜즈데이'에 가상화폐로도 기부금을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단체 측은 가상화폐가 혁신적인 화폐수단으로서 기부금에 대한 효율적인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후원금은 탈북민 구출활동 등 링크의 주요 프로그램과 운영에 사용됩니다.
한편 북한인권정보센터(NKDB)는 트위터와 웹사이트를 통해 '기빙 튜즈데이'에 후원을 당부했습니다.
이 단체는 기부금을 통해 전 세계 정부와 기관에서 참고하는 연례 간행물인 북한인권백서와 탈북민들에 대한 각종 통계자료를 제작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밖에도 기부금은 한국에 정착하는 탈북민들에 대한 지원 자금으로 사용된다고 단체 측은 밝혔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