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북 거주당시 평균 금융자산 1천761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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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북민들이 북한 거주 당시 1,761달러 상당의 금융자산을 보유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3일 공개한 '북한 비공식금융 실태조사 및 분석∙평가' 보고서.

이에 따르면 탈북민들은 북한 거주 당시 가구당 평균 1,761달러 상당의 금융자산과 408달러 상당의 금융부채를 보유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2012년 이후 탈북한 주민들 212명을 대상으로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입니다.

자산 유형별로는 현금 보관액이 1,310달러로 가장 많았고 그 외에는 상거래 신용, 금전대차, 계 순이었습니다.

또 보관했던 현금 가운데 외화의 비중은 금액 기준 99%에 달했습니다.

금융부채의 경우 북한 거주 당시 상거래 신용, 금전대차, 계 등 비공식금융의 형태로 지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 임한 탈북민들의 약 28%, 즉 59명 만이 이 같은 비공식금융 활동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비공식 금융거래의 목적이 상거래 활동 지원에 집중돼있고 생산자금 비중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 비공식 금융이 생산활동의 활성화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주영 한국은행 북한경제연구실 연구위원: 아직까지 북한은 시장 활동이 유통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공장은 활성화돼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고서는 또 설문조사에 적은 표본 수, 지역적 편향, 회고적 조사로 인한 정확성 제한 등의 한계가 있다고 밝히며 특히 조사된 금융자산 및 부채의 절대규모는 유의해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