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요즘 평양시 통일거리에 대형 백화점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노동당 산하 무역회사 류경경제교류사가 투자금을 담당하고 군부대 군인들이 건설을 맡은 새로운 백화점 건물이 올봄부터 공사 중에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평양시의 한 간부 소식통은 19일 “지금 평양시 통일거리에 또 하나의 대형 백화점이 건설되고 있다”면서 “올봄 착공된 백화점은 당에서 직접 주관하고 건설자금은 류경경제교류사가 투자한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평양통일거리에 건설되고 있는 백화점은 규모가 큰 종합쇼핑몰로 유명한 광복백화점건물보다 더 크게 건설되고 있다”면서 “백화점이 완공되어 개업을 하면 백화점 운영권은 당자금 마련 창구인 류경경제교류사가 소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류경경제교류사는 당자금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힘있는 회사로서 중국 심양을 비롯한 해외 여러 지역에 호텔, 식당 등 합작업체들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류경경제교류사는 대규모 식품공장인 ‘12월7일공장’을 운영하면서 여러가지 식품을 생산, 판매해 수익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국내 외 여러 곳에서 막대한 외화수입을 올리고 있는 류경경제교류사가 이제는 외화로 운영되는 광복백화점과 대성백화점처럼 평양시 통일거리에 대규모 백화점을 건설함으로써 외화벌이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장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백화점 건설인력은 평양시 주둔 7총국 군부대 군인들이 국가적 조치에 따라 동원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같은 날 평안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현재 평양 통일거리에 건설되고 있는 백화점의 상호명은 ‘통일백화점’이라고 알려져 있다”면서 “1990년대 초부터 개발되기 시작한 통일거리에 북남이산가족 주민들의 상봉을 상징한 조각품들이 들어선 통일거리광장이 조성되더니 지금은 통일백화점이 들어서고 있어 중앙에서 통일거리 행정지역의 상징성을 부각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올해 당 소속 류경경제교류사가 갑자기 거금을 투자해 통일거리에 백화점을 건설하는 배경을 두고 주민들 속에서는 여러 말들이 오가고 있다”면서 “북남교류가 활성화될 경우 통일백화점을 통일 거리의 상징적인 기념물로 만들어 북남교류의 거점으로 삼으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한편, 다른 무엇보다도 체제유지용 당자금 확보가 주목적이라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