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NGO, 북한에 밀가루와 감시단 보내

0:00 / 0:00

앵커 : 영국의 자선단체가 북한 어린이들에게 제공할 빵을 만들기 위한 밀가루를 지원하고, 빵공장 운영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북한을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의 대북지원단체 북녘어린이사랑(Love North Korea Children)은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국계 영국인인 조지 리(George Rhee) 대표가 지난 11월 평양과 평안북도 향산군 등에 직접 가서 빵공장의 분배감시를 했었다고 밝혔습니다. (Monitoring tour was in Nov. to Pyongyang and Hyangsan)

지원한 밀가루를 보관하고 있는 창고를 방한 조지 리 대표.
지원한 밀가루를 보관하고 있는 창고를 방한 조지 리 대표. (사진출처: 북녘어린이사랑(Love North Korea Children) 웹사이트 )

아울러 이 단체는 조지 리 대표가 이번에 북한을 방문하면서 밀가루도 북한에 지원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 단체는 밀가루의 정확한 지원 규모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사진참고)

조지리 대표가 빵공장을 방문해 종업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조지리 대표가 빵공장을 방문해 종업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출처: 북녘어린이사랑(Love North Korea Children) 웹사이트 )

북녘어린이사랑에 따르면 조지 리 대표는 지난해 11월11일부터 16일까지 북한의 남포식료공장, 룡수유치원, 황해남도 과일군 군유치원을 방문해 밀가루 분배 상황과 빵 제조 현황을 확인했습니다.(사진참고)

아울러 이 단체는 올해 황해남도 해주와 평안북도 정주 2개 지역에 추가로 빵 공장을 세워 이 지역 어린이 약 6천명에게 점심으로 빵을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단체에 따르면 10유로, 미화 약 14달러면 26킬로그램의 밀가루를 살 수 있고, 70달러면 25명의 어린이에게 한 달간 점심으로 빵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북녘어린이사랑의 조지 리 대표는 지난 2001년 영국 시민권을 받고 평양을 방문하면서 북한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후 2006년 함경북도 라진 지역에 처음으로 빵 공장을 세워 하루 2천500명의 어린이들에게 빵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평양과 평안북도 향산군, 황해북도 사리원, 남포, 나진-선봉, 황해남도 과일군 등 6개 지역에 빵 공장을 세워 현재 약 2만명의 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리 대표는 추가로 빵 공장을 세워 북한 어린이를 도울 계획이라면서 영국, 미국, 중국, 홍콩, 한국 등에서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