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연합(EU)은 코로나19 즉 코로나비루스로 인한 북한 국경봉쇄 등의 여파로 유럽 민간단체들의 대북 인도적 지원 활동이 중단됐다고 밝혔습니다.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 인도지원 및 재난관리 사무국 대변인은 16일 유럽 국가 민간단체(NGO)들에 제공하는 자금을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이 이어지고 있는지 여부를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현재 진행 중인 활동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There are no current ongoing projects.)
사무국 대변인은 일단 "유럽연합은 최근 몇년 동안 북한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긴급 인도적 지원을 제공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The EU has provided emergency humanitarian assistance to help the most vulnerable in DPRK over recent years.)
다만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북한의 국경이 봉쇄되고 민간단체들의 활동이 제한되면서 유럽연합이 이들 단체에 제공하던 지원 자금도 끊겼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유럽연합의 인도주의 지원금을 제공받는 프랑스 국제 구호단체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메니테어(Triangle Generation Humanitaire)'도 북한에 대한 지원사업이 대기 중에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단체는 유럽연합 위원회에서 지원한 자금을 통해 올해 말과 내년 4월까지 북한 아동 영양 및 식량 수준을 개선하는 지원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 사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중단됐습니다.
한편 16일 대북지원과 관련한 질의에 크리스토퍼 매튜스 유엔주재 유럽연합(EU) 대표부 대변인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 상황에서 봤을 때, 유럽연합은 국경 상황 및 인도적 접근이 개선될 경우 유엔의 대북지원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In view of the current situation, the EU is ready to play a more active role to support to UN in DPRK, should the border situation/humanitarian access change for the better.)
기자 서혜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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