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북 주민 영양상태 개선 노력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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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럽연합이 지난해 8월 황해남도 지역의 홍수와 산사태 복구 지원 등 북한의 자연재해 복구와 예방 지원을 비롯해 북한 주민들의 영양상태 호전을 위한 인도주의 지원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의 2019년 대북 인도주의 지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북한 주민의 영양상태 개선과 주거환경 개선에 집중될 전망입니다.

유럽​​연합은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과 함께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도 함께하고 있다고 지난달 말 발행한 2018년 인도주의 지원 관련 연례보고서(2018 annual report: European Union’s instruments for financing external actions)에서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지난해 8 월 말 황해남도 지역에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을 때 유럽연합 측이 국제 적십자 연맹을 통해 이재민을 위한 쉼터와 위생장비, 간이 정수기와 주방기구를 지원했다고 전했습니다.

유럽연합의 지원자금은 주로 식량 원조와 보건시설 개선 그리고 주민들을 위한 식수와 위생 시설 개선에 중점적으로 쓰였습니다.

보고서는 2018년 홍수와 산사태 복구 지원과 함께 핀란드 적십자사에 미화 34만 달러를 지원하며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설개선 지원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23년 동안 130여개 대북 인도주의 지원 사업에 참여했으며 이를 위해 약 1억 7천 820만 달러의 유럽연합 예산을 지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산하 인도지원사무국이 발행한 인도주의 지원 관련 연례보고서는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과 동시에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유럽연합의 외교적 노력도 강조했습니다.

이란의 핵무기 해결을 위해 협상에 직접 참여했던 경험을 통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에도 유럽연합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The European Union has a huge expertise on nuclear non-proliferation, particularly thanks to the talks with Iran, and is ready to support these processes, in close consultations with key partners, in any possible way.)

한편 유럽연합 인도주의 연례보고서는 북한 전체 인구 2천500만 명의 40% 이상이 영양 부족 상태이며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함께 매년 반복되는 가뭄으로 농작물 생산이 영향을 받아 북한의 식량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