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공장 설비교체와 국산 원자재 사용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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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경제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살리기 위해 낡은 시설의 현대화 사업과 함께 인적, 물적 자원을 실리적으로 조직동원하기 위한 사업을 전국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간부소식통은 4일 ”국가계획위원회를 비롯한 관련 당국의 지시로 각 공장, 기업소들을 전문화, 세분화 하는 사업이 시작되었다”면서 ”특히 전력소비가 많고 질이 담보되지 않은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 기업소들을 새로 꾸미는 작업이 시행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공장,기업소들을 새롭게 개편하면서 기존에 수입 원료를 원자재로 사용하던 공장들을 국산 원료와 자원에 의존하도록 전환해 자립적경제토대를 다지려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국산 원료와 자재가 수입품을 대체할 만큼 질이 좋지 못해 시작 단계에서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자체의 기술력과 자원에 의거해 제품을 생산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의 기술력과 자원의 질이 크게 뒤떨어져 문제가 많다”면서 “수입원자재를 대체할 만한 국산품이 없는 마당에 국산 원자재 사용을 강요하고 있으니 공장, 기업소를 제대로 가동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같은 날 ”‘고난의 행군’시기’ 멈춰선 이후 생산활동을 하지 못하고 방치되었던 많은 공장, 기업소들이 이번 지시로 인해 폐쇄되거나 새로운 생산공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설비 교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청진화학섬유공장과 청진제강소는 낡은 기계설비와 생산공정을 철거하고 새로운 생산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설비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나 “몇몇 큰 공장들은 중앙의 재정 도움으로 설비 교체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그 외 기업들은 모든 것을 자체로 해결해야 되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있다”면서 “공급해주는 것도 없이 국산 원자재 사용을 무조건 내리 먹이는 중앙의 처사에 대해 공장간부들은 불만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