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위원장은 최근 신의주화장품공장을 시찰하고 질 좋은 화장품을 대량 생산해 인민들에게 공급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신의주화장품공장 제품 가격이 비싼 탓에 개인장사꾼들이 제조한 유사화장품이 주민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은 2일 “요즘 신의주의 개인 상인들이 신의주화장품공장에서 생산하는 ‘봄향기’ 화장품을 그대로 모방해 자택에서 화장품을 제조한 후 시장에 내다 팔고 있다”며 “여성들은 이 화장품이 8.3제품(짝퉁)인줄 알면서도 품질에 큰 차이가 없어 스스럼 없이 구매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봄향기’ 화장품은 값이 너무 비싸 여성들이 선뜻 구매하지 못하는 것을 본 개인장사꾼들이 집에다 간단한 화장품 제조시설을 꾸미고 중국으로부터 화장품원료를 들여다 모조품 ‘봄향기’ 화장품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요즘엔 찾는 사람이 많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또 “신의주에서 위조 화장품을 제조, 판매하는 개인상인들은 큰 돈주는 아니지만 중국에서 직접 화장품 원료를 수입하고 원료를 배합해 제조한 화장품을 시장에 유통시키는 상인들이 모두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다”면서 “유통망도 전국적으로 퍼져 있기 때문에 개인 화장품 시장에서 전체적으로 움직이는 자금은 대단한 규모”라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화장품은 제조과정에서 조금만 잘못되어도 피부에 부작용이 나타나 장사에 낭패를 보기 쉽다”면서 “이 때문에 개인 상인들은 신의주화장품공장 출신 기술자를 고용해 질적으로 공장제품과 똑같이 만들고 가격은 국정 가격의 절반 이하로 팔고 있기 때문에 여성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남도의 한 무역일꾼은 “조선의 대표적인 화장품을 꼽으라면 평양화장품보다 신의주화장품공장에서 생산한 ‘봄향기’가 우선이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일반주민들은 외면하고 있다”며 “공장에서 판매하는 도매가격이 한 세트 당 70달러이기 때문에 이 화장품은 수령(김정은)의 선물용이나 평양백화점 판매용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며칠 전 원수님이 신의주화장품공장을 시찰하면서 신의주화장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상점을 평양에 세우라고 지시했는데 이는 대중상품으로 자리잡지 못한 ‘봄향기’ 화장품을 평양의 중산층에 보급하기 위한 판매 전략의 하나라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모조품 ‘봄향기’ 화장품도 질이 좋은데 무엇 하러 갑절이나 비싼 신의주화장품공장 제품을 사서 쓰겠느냐”면서 “당국이 평양에 고급화장품 전문 판매 대형상점을 세우려는 것은 화장품판매를 빌미로 중국의 투자를 유치하려는 계획”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