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 장마당에서 수산물가격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어민들의 출어를 금지했던 당국이 고기잡이를 수산사업소의 자율성에 맡기면서 수산물 공급이 늘어난 때문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18일 “요즘 평성시 장마당에서 물고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면서 “도루메기(도루묵)와 동태 등이 코로나 이전 가격과 같아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코로나 직전(2020년 1월) 평성시 장마당에서 도루묵 1키로 가격은 내화 1,500원($0.18)~2,000($0.25)원, 동태는 20,000원($2.5)에 판매되었습니다. 그런데 2020년 2월 코로나 사태로 최대비상방역이 선포되고 바다출어가 전면 금지되면서 도루묵 1키로 가격은 내화 16,000($2)~18,500($2.3), 동태는 50,000원($6.25)으로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랜 기간 국경이 봉쇄되어 수산물을 비롯한 기초식품 등이 폭등하면서 민생혼란이 일어나자 북한 당국은 2021년 하반기부터 부분적으로 해상봉쇄를 완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동해 일대에서 수산사업소 출어가 일부 허용되면서 폭등했던 수산물 가격은 하락세에 들어서 도루묵 1키로에 내화 6,000($0.75)~7,000원($0.87), 동태 1키로는 35,000원($4.3)으로 내려갔습니다.
소식통은 “이런 가운데 올해 8월 최대비상방역체제가 해제되고 수산사업소 출어통제가 완화되면서 수산물 가격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다”면서 “현재 도루메기 1키로 가격은 내화 1,500원($0.18)~2,000원($0.25), 동태는 20,500원($2.56)이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날 함경남도의 한 소식통은 “요즘 단천시 장마당에 가재미(가자미)와 동태, 도루메기와 미역 등 동해바다 수산물이 원만히 공급되고 있으며 가격도 코로나 이전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수산물가격이 안정세에 들어선 것은 지난 8월부터 코로나 관련 최대비상방역체계가 해제되면서 어선 출어가 완화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당국이 수산사업소의 자율성을 강화한 것도 무시할 수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함경남도 수산관리국 산하 단천시 수산사업소 지배인들은 코로나방역이 완화되는 동시에 대형어선들을 총출동하여 물고기 잡이에 나서고 있지만, 국가에서 어선정비와 운행에 필요한 자금 및 연료공급을 하지 않고 있어 출어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내각 수산성 산하 도 수산관리국은 수산사업소마다 개인자금을 끌어들여 어선설비를 수입하고 연료를 사들이는 등 시장경제 방식으로 국영어선을 운영하도록 자율성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단천수산사업소를 보아도 대형어선이 바다로 나갈 때 필요한 연료를 개인에게 받으면, 수산사업소는 그 연료 가격의 두 배로 계산해 개인에게 물고기를 현물로 준다는 것입니다.
국영수산사업소에서 개인이 받은 물고기는 전부 단천 수산물장마당에서 타 지역 장마당으로 유통되다보니 전국지역의 장마당에서 수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현재 단천시 장마당에서 가자미 1키로 가격은 지난해 25,000원($3.12)에서 15,000원($1.87)으로, 동태는 40,000원($5)에서 20,000원($2.5), 도루묵은 7,000원($0.87)에서 1,500원($0.18)~2,000원($0.25)으로 내린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기자 손혜민,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