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당국이검찰소검사들에게일년치배급을전량찹쌀과흰쌀로공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냉이 배급도 받지 못하는 일반 주민들은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이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안창규기자가보도합니다.
함경북도 청진시의한간부소식통은 9일“최근우연히도검찰소검사들이일년치배급을찹쌀과흰쌀로한꺼번에공급받은사실을알게되었다”며“일반백성들은꿈에도바랄 수 없는 최고급 알곡 배급이다”라고자유아시아방송에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 3일 대학 동창의 생일에 초청받아 갔다 온 아내로부터 도검찰소 검사들과 직원들이 일년치 배급을 정미(도정)하지 않은 찹쌀과 흰쌀로 한 번에 받았다는 말을 들었다”며 “도검찰소 책임 검사를 남편으로 둔 생일 파티의 주인공인 대학동창이 이런저런 자랑 끝에 직접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일반 주민은 식량배급을 전혀 받지 못해도도에서 최고권력기관인도당위원회나도인민위원회간부들은국가식량배급을받기는하지만도검찰소처럼전량흰쌀과찹쌀로받지는않는다”며“법을휘두르는권력기관인검찰소가힘이있다는것을모르지 않지만이렇게까지 특권을 누릴줄은미처생각하지 못했다”고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검찰소보다보위부나안전부가국가식량공급배정 순위에서더유리한조건을 가지고 있다”라며“군복을입는보위부와안전부는군대와같이군량미에서식량을공급받지만검찰소는해당지역의배급체계(양정사업소)에속해공급받게되어있다”고증언했습니다.
소식통은 “결국 도당위원회, 도인민위원회, 도검찰소의 간부들은 모두자기 지역에배정된지역 양정국이 보유한식량중에서공급을받는 것이다”라며“도검찰소가일년치배급을한번에, 그것도전량찹쌀과흰쌀로공급받았다는것은검찰소가얼마나특권을휘두르는 권력기관인가를 증명하는 것”이라고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각지역과단위에식량을배정하는도양정국일꾼들도검열및수사권한을 가진검찰소의요구를거절하기힘들었을것”이라며“워낙양이적은흰쌀과찹쌀을검찰소가다가져갔으니실제로흰쌀과찹쌀을받아야할제철소나탄광, 광산에서 일하는노동자한테는강냉이(옥수수)만배급되었을것”이라고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시검찰소나구역검찰소도도검찰소와같이특혜배급을받았는지는알수없지만식량배급을받지못하고 어렵게 살아가는일반주민들에비해볼때이건해도해도 너무한사치”라고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양강도혜산시의한간부소식통은 10일“지역에서 최고 법기관인검찰소검사들이다른 기관간부들보다더잘산다는것은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라고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검찰소가범죄수사가아닌검열이나요해사업을나가도해당 기관에 있는 사람들은부들부들떤다”며“법을주무르는검찰소가마음먹고한번움직이면해결하지못하는물자가없다”고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성원이몇 백명이나되는도당위원회나도인민위원회와달리도검찰소는검사와일반직원을다합해도 50여명정도밖에되지않는다”며“공짜로생기는것은많고인원은적으니명절에물자공급을 하는것을봐도검찰소가제일높은 수준”이라고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워낙부패현상이 많고 뇌물행위가보편화되다보니검열, 조사, 수사, 기소 등의권한을모두 갖고 있는검사는자기일만열심히해도재산이늘어난다”며“내가알고 있는검사가여러명이지만그 중에아내가 (생계를 위해)장사를하는사람은한명도없다”고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기에빽이강한내친구는시당조직부에 있다가검찰소검사로자리를옮겼다”며“그당시당기관에서일하던주변사람들이당일꾼으로있다가왜검사로가느냐고비아냥거렸지만솔직히속으로는 부러워하는눈치가보였다”고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그어느 도시를가봐도제일크고멋진건물은정권기관인인민위원회 건물이아니라법기관건물”이라며“이 나라에서법을 집행하는 검사, 보위원, 안전원들의 횡포와 부정부패가 심하다 보니 이들에대한주민들의원성이정말높다”고강조했습니다.
기자 안창규, 에디터오중석, 웹팀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