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때문에 봉쇄됐던 북중 국경이 다시 분주해진 모습입니다. 화물 트럭은 물론 열차운행도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중국 현지 사정에 밝은 한국 외교 소식통은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그동안 중단됐던 북중 간 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북한이 지난 1월에 내린 국경봉쇄 조치로 사라졌던 화물열차가 지난 4월 초부터 1주일에 한 번 정도 운행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화물열차에는 파종기를 맞아 농사에 필요한 비료와 농약, 그리고 방역물품이 실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국경봉쇄에도 불구하고 북중 양국이 허가한 물품에 한해 제한적으로 화물트럭 등 차량을 이용한 물품반입은 이뤄졌지만, 화물열차가 정기적으로 등장한 건 국경봉쇄 이후 석달여 만에 처음이라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화물트럭은4월달 들어 단둥과 신의주를 매일 오가는 것으로도 관측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단둥에서 북한을 오가는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간 물품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북한 측 야적지에 쌓아놓고 보름 정도 기다렸다가 반출이 가능한데, 부족한 야적지 문제로 3월 말까지 한동안 물품이동이 중단됐었다고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중 간 무역 사정에 밝은 한국의 또다른 소식통은, 북중 국경인근 도시에서는 양국 세관이 5월부터 정상 업무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조만간 북중무역이 정상가동될 것으로 무역상들은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등으로 바깥세상은 어수선한데 비해 북한 내부에서는 별다른 특이사항이 포착되지 않는 것에 대해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미국 가톨릭대학의 앤드류 여 박사는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전자우편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신상은 최측근이 아니면 아무도 알 수 없다"면서 "하지만 김 위원장이 정말 아프거나 수술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북한 정권은 외국 정부나 북한 정권을 비판하는 세력들이 상황을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조용히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마크 배리 국제세계평화학술지 편집장은 같은 날 전자우편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아플 때에도 북한 인민군이 움직이도록 돼 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과거 김 위원장이 한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때와 지금은 분위기가 다르다"면서 "그동안 김 위원장의 과체중, 음주, 그리고 흡연 습관 등을 봤을 때 건강이상을 짐작해 볼 수는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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