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최근 북한이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국제사회에서 활발한 외교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제구호단체들의 방북이 잇달아 이어지고 있습니다. 독일의 대북지원단체인 카리타스도 이달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구호단체인 독일 카리타스(Caritas)는 17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평양을 비롯한 대북 지원 지역을 방문했고 이 단체가 지원하는 온실건설 부지 2곳을 둘러봤다고 밝혔습니다.
카리타스는 올해 북한지역 10곳에 온실을 새로 건설하는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사업을 활발히 추진해오면서 올해 상반기 건설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왔으며, 이번 방북을 통해 이들 10곳에 대한 점검을 모두 마친것으로 보입니다.
이 온실은 결핵시설을 위한 것으로 이곳에서 재배되는 채소는 결핵환자의 원활한 영양공급을 위한 식재료로 쓰이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5월 방북시 새로 지은 온실중 일부가 이미 수확을 거두기 시작한 것을 확인했고, 이번 방북을 통해서도 온실 2곳이 최근 성공적인 첫 수확을 거둔 것을 확인하는 등 대북 온실 지원사업이 결핵환자의 영양공급 차원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 중점사업으로 온실건설과 노인복지를 추진해 온 이 단체는 지난 3월 북한에 온실 10곳과 요양원 4곳을 올해안에 새로 지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이 단체는 이번 방북시 북한 보건당국과 만나 홍역과 풍진 예방접종 관련 대북지원에 대해 더 깊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지속되는 대북제재가 이 단체의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 사업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 단체에 따르면 지난 5월에는 북한 철산에 양로원 공사가 시작됐고, 신의주에서도 올해 초 양로원 건설이 시작됐습니다.
한편, 최근 미북관계 개선 등 국제사회내 북한의 외교행보가 활발해진 상황에서 북한 당국은 앞서 지난주 마크 로우코크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국장 방북시 인도주의 기구와 협력을 원하고 추가적인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에도 열려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