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손소독제 비치 의무화…알코올 없어 소금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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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당국이 기관 기업소, 식당을 비롯한 공공장소마다 코로나 방역용 손 소독제 비치를 의무화하고, 이에 대한 검열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소독제 원료인 알코올이 없어 태반이 소금물로 만든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남도 덕천시의 한 주민 소식통은 21일“지난주 초부터 덕천에서는 비상방역위원회가 시 안의 공장과 기업소를 돌면서 코로나 방역 손 소독제를 제대로 비치하고 있는지에 대한 검열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해당 검열은 공공장소마다 손 소독제 비치를 의무화함으로써 코로나 방역진지를 강화하라는 중앙의 지시가 하달된 이후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비상방역위원회의 검열사업은 공장 정문과 공장 구내의 각 직장, 작업반 휴계실 출입문을 들어서면서 진행되는데, 한곳이라도 손 소독제 비치가 되어 있지 않으면 공장 지배인에 10만원의 벌금과 경고 책벌을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당국은 공장 간부들에게코로나 방역을 강화한다며 손 소독제 비치를 강조하면서도 공장 자체로 손 소독제를 생산해 해결하라고 내리먹이고 있다”면서 “이에 덕천에서는 소금을 물에 풀어 손 소독제로 비치하고 있는 공장 기업소와 병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도 “지난주 초부터 정주시에서는 기관 기업소와 식당, 이발소와 수리소 등 상업시설과 편의봉사시설마다 코로나 방역 손 소독제 비치가 되어 있는지에 대한 비상방역위원회의 검열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코로나 방역을 높인다면서 진행되고 있는 손 소독제 비치 검열은 각 기관 등에서 자체의 힘으로 손 소독제 생산을 정상화하고 있는지에 대한 실태도 요해하고 있어 해당 간부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당국은 지방정부와 기관 기업소에 손 소독제와 소독수 등을 자체 생산해 사용함으로써 국가비상방역을 강화하도록 강조하고 있다”면서“이에 기관 기업소 간부들은 손 소독제와 소독수를 생산할 에틸알콜 구입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하지만 에틸알콜은 제약공장 등에서 생산하는데, 제약공장도 국가로부터 원료와 자재를 공급받는 량이 부족해 에탈알콜 생산량도 매우 적어 에틸알콜 구하기가 어렵다”면서 “이 때문에 기관 기업소 등에서는 구하기 쉬운 소금을 풀어 공장구내 곳곳마다 소금물을 비치해 코로나 방역을 위한 손 소독제로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발표한 코로나19(코로나비루스) 주간 상황보고서를 통해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북한 주민의 3천 612개 샘플, 즉 시료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코로나 19 검사 결과 여전히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No case reported from DPR Korea (3612 samples were tested between 1 –7 April 2022)

기자 손혜민,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