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전까지극심한가뭄에시달리던북한에서지난주에는폭우가쏟아졌습니다. 강과하천이범람하면서농작물피해가늘어나고주민들이하천에떠내려오는통나무와목재를건져내기위해급류에몸을던지는아찔한풍경이펼쳐졌다고현지소식통들이밝혔습니다.
북한내부소식안창규기자가보도합니다.
평안북도정주시의한주민소식통은 3일 “최근우리나라서해안지역에많은비가내리면서시내동쪽을지나는달천강이크게범람했다”며 “인명피해는없었으나강주변의농장밭과개인텃밭이사흘간이나물에잠겼다”고자유아시아방송에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본격적인장마가시작된것은아니지만 6월 26일부터 29일사이평안북도에 200㎜이상의장대비가내렸다”며 “달천강주변의협동농장과개인들이심은강냉이(옥수수), 콩등의작물이모두큰물에휩쓸려아무것도건질것이없는상태가되었다”고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산들이 벌거숭이가 된데다 강 준첩(준설)을 하지 않아 조금만 비가 내려도 산사태가 나고 강이 범람한다”며 “그런위험을알면서도주민들이가정의식량해결을위해강기슭의밭을일궈작물을심는데이번장마로봄부터애쓴노력이허사가되었다”고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달천강이무섭게범람하는와중에도일부주민들이몸에밧줄을매고사품치는(물살이사나운) 강에들어가떠내려오는통나무와목재등을건지느라여념이없었다”면서 “장마때산에서떠내려오는통나무나집과건물이무너지면서생기는목재같은것을잘건져내면가정에필요한화목(땔감)을해결할수있어강이범람할때마다이런광경이펼쳐진다”고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이어서 “올해는달천강을낀마을 주민뿐아니라정주시내에사는주민들도손달구지를끌고강에나와떠내려오는물건이나땔감을주워담는모습이보였다”며 “요즘모든물건값이뛰어올라식량을사기도어려운판에부엌아궁이에들어가는돈이라도조금줄여보려고애쓰는모습이안타까웠다”고덧붙였습니다.
이와관련양강도혜산시의한주민소식통은 4일 “황해남북도와평안남북도를비롯한서해지역을중심으로평년강수량의 2배이상에달하는많은비가내렸다”며 “다행히양강도는서해안지역처럼비가퍼붓진않았지만그래도연속내린비로불편을겪은집들이많다”고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올해는장마가여느해보다빨리시작되어 6월한달동안혜산지역에 20일이나비가내렸다”며 “혜산시에서만겪는것은아니지만매번비가많이올때마다보게되는희한한풍경이있다”고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바로지붕에서비가새는집이많아큰그릇여러개를방안에놓고천장에서떨어지는빗물을받는모습이다”라면서 “아파트맨위층에있는우리집도방수처리가안돼조금내리는비는괜찮지만, 장마철에비가억수로쏟아질때면천장에서물이떨어진다”고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런집들은비가올때마다방안에빗물을받는그릇을놓고쭈그리고앉아서밤을보낸다”며 “우리나라에는비가새지않게지붕마감작업을할수있는방수용건설자재가없어단층집은물론아파트집도비가새는경우가많다”고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붕에비가새도주민들이어디하소연할데가없다”며 “자체로지붕보수를해야하는데그럴능력(여건)이못되는집들은지붕에천막이나비닐박막을덮어빗물을막느라안간힘을쓰고있다”고강조했습니다.
기자안창규, 에디터오중석, 웹팀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