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단체들 “미국의 대북 인도주의 활동 제약 완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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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면담한 국제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미국 정부가 자신들의 대북 인도주의 활동에 대한 제약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9일 워싱턴 DC에서 대북 인도주의 활동을 해온 미국 구호단체들과 유엔 기구 관계자들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전미북한위원회(NCNK)의 키스 루스 사무총장은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인들이 인도주의 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문제가 논의됐다고 말했습니다.

루스 사무총장:비건 대표는 인도주의 활동을 위해 북한을 방문하려는 미국 구호단체 대표들에게 북한 방문에 필요한 특별여권 신청을 다시 하라고 말했습니다. 이번에는 제 시간에 특별여권이 나올 것 같습니다.

루스 사무총장은 얼마 전부터 인도주의 목적으로 북한에 들어가려는 미국인들에게 특별여권 발급을 제한해왔던 미국 정부의 태도가 바뀐 것 같다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국제적십자사(IFRC)의 리처드 블루위트(Richard Blewitt) 유엔상주 대표는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비건 대표는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에서 인도주의적 활동이 제재 예외로 승인되는 것이 지연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블루위트 대표는 미국은 그동안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에서 일부 대북 인도주의적 활동들이 대북제재 예외로 인정되는 것을 막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비건 대표를 만난 후 미국 측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것 같다고 기대했습니다.

블루위트 대표:저희는 오늘 그동안 준비해온 북한 수질개선 사업을 대북 제재 예외로 인정해달라는 신청서를다시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할 것입니다. 이번에는 빨리 진행될 것 같습니다.

비건 대표는 지난달 19일 한국에서 민간차원의 대북 인도적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미국인들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재검토하고 대북 지원단체들과 적절한 대북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