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C, 평양사무소 소장 모집…대북지원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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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적십자연맹(IFRC)이 북한상주요원 관리 등을 담당할 평양사무소 소장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냈습니다. 북한의 국경봉쇄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 단체의 북한 내 인도적 지원 활동이 활성화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서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의 인도주의 업무조정사무소(OCHA)에서 제공하는 국제 지원단체의 활동 관련 정보를 다루는 인터넷 매체 릴리프웹(ReliefWeb)은 20일 국제적십자연맹(IFRC)의 북한지부 소장(Head of Country Delegation, DPRK)을 모집한다는 채용 공고 (링크) 를 게재했습니다.

20일자 공고 내용에 따르면 그는 IFRC 북한 평양사무소의 사업진전 상황과 업무에 대해 정기적으로 국제적십자연맹의 아시아 태평양 지국에 보고해야 합니다. (Report to the Regional Director, Asia Pacific, to keep the region regularly informed on in-country developments and on the work of the Country Office.)

또 국제적십자연맹이 승인한 계획과 예산에 따라 북한 내 지원활동을 이행하기 위해 북한 조선적십자회(DPRK RCS) 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각종 사업을 촉진하는 역할도 담당하게 됩니다.

모집공고에 따르면 지원 마감날짜는 내년 1월 3일입니다. 지원자는 대학 이상의 학력을 소지해야 하며 관련 경력이 5년 이상 필요한데 평양에서 근무하는 조건입니다.

또 공고는, 영어는 말과 글에 모두 능통해야 하며 북한 측과의 협력 경험이 있거나 한국말에 익숙한 사람을 선호한다면서 특히 폐쇄적인 환경에서도 긍정적인 자세로 일할 수 있는 문화적 감수성이 뛰어난 지원자를 원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Able to work in a restricted environment, positive character and problem solver with strong inter-personal skills and cultural sensitivities./ Languages - fluent in English, written and spoken. Knowledge of local languages is an asset.)

코로나 19(코로나 비루스)로 인해 2년 가까이 북한의 국경 봉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신임 소장이 임명될 경우 IFRC 평양 사무소의 활동이 더 활성화될지 주목됩니다.

한편 국제적십자연맹은 20일 각국 적십자회의 코로나19 지원 활동을 소개한 '코로나19 발병 20개월 업데이트'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20개월 동안 북한 조선적십자회 봉사자 약 13만 명 이상이 방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전국 지역사회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방역조치에 대해 교육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은 또 지난해 1월부터 올 9월까지 북한 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약 69만 스위스프랑, 즉 미화 약 75만 달러를 지출했고 내년 6월까지 약 12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7일 공개한 '코로나19 49주차 상황 보고서'는 북한 보건성이 북한 내 코로나 확진자는 여전히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9일까지 북한 내 총 9만 6천 624명을 검사했지만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자 서혜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