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아일랜드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북한 주민을 돕는 지원 사업을 위한 대북 인도주의 자금으로 미화 약 11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 사회의 인도주의 지원금 현황을 집계하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지난달 28일 아일랜드가 10만 유로, 즉 미화 약11만(113,766) 달러의 대북 인도지원 자금을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5일 현재 유엔을 통한 국제사회 기부금의 흐름을 집계하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재정확인서비스’(FTS)의 지원 관련 상세내역을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확인한 결과, 아일랜드 정부는 대북 ‘식량 안보 사업’을 위해 아일랜드의 국제구호 단체인 ‘컨선 월드와이드’(Concern Worldwide)에 약 11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아일랜드는 지난 2015년 약 26만(264,550) 달러를 기부했지만,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대북 인도주의 지원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인 2018년 약 6만 달러(58,480)의 대북 지원을 재개한 후 올해 약 11만 달러의 지원을 하게 된 것입니다.
특히 ‘컨선 월드와이드’ 관계자는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아일랜드 정부로부터 11만 달러를 지원받았고, 식량 생산 증대와 주민 영양 개선을 위한 기반 시설을 지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관계자 : 예. 맞습니다. 11만 달러의 예산으로 식수 및 종자지원 등 식량 안보를 위한 지원사업을 진행합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올해 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대북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 위원회는 ‘컨선 월드와이드’의 대북 인도지원 사업을 위한 물자 반입 신청서를 승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컨선 월드와이드’의 물품 내용이나 구매 금액을 담은 세부적인 목록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컨선 월드와이드’는 북한의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기인 1997년 식량 지원으로 북한을 돕기 시작해 이후 식수와 위생, 환경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북한 주민을 돕고 있습니다.

한편,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의 자금 모금 현황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 현재까지 아일랜드를 포함해 유럽의 스위스, 스웨덴(스웨리예), 독일 정부 등 총 4개국이 대북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 중 국가별로 스위스가 약154만(1,543,342) 달러로 가장 많이 지원했고, 전체 대북 지원의 61.2%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스웨덴이 약 50만(499,634) 달러로 많았고 전체 대북 지원의 19.7%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독일 약 36만(363,101) 달러, 아일랜드 약 11만(113,766) 달러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프 참고)
현재 국제사회의 대북지원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사업은 식수 위생사업으로 약80만 달러가 투입돼 총 대북지원 사업의 31.4%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식량 안보 사업에 약 61만 달러, 재난 조기복구 사업에 약56만 달러가 투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