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한국 통일부가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 신청과 관련해 북한 방문 승인에 필요한 제반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 승인을 유보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가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 승인을 유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25일 기자설명회에서 “관계부처 협의와 국제사회 이해 과정, 남북 간 협의 등 방북 승인에 필요한 제반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 승인을 유보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 : 이러한 해당 여건들이 충족이 다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기업인들의 승인을 유보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또 “미국과 워킹그룹 회의, 즉 실무단 회의 등 여러 통로를 통해 자산 점검을 위한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 취지나 목적, 성격 등에 대한 내용을 상세히 공유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통일부의 방북 유보 조치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개성공단기업 비대위 관계자는 “개성공단 재개가 지연돼 기업들의 경영난은 하루하루 가중되고 있다”며 “기업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도 시설 점검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개성공단기업 비대위 측은 비록 이번에 방북 승인이 유보됐지만 미북대화의 진전에 따라 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신한용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장 : 현재로선 2차 미북 정상회담이 끝날 때까지는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성공단 기업인 179명은 지난 9일 개성공단에 두고 온 시설을 점검하겠다며 방북 신청서를 한국 통일부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