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방미단 “미 의회에 개성의 평화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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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 연방 의회에서 열리는 개성공단 설명회 참석차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를 방문한 공단 관계자들은 미국 의원들에게 개성공단의 진짜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워싱턴을 방문한 개성공단 기업인 대표단은 의회 설명회 직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미국 의회가 가지고 있는 개성공단과 관련한 우려를 해소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과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 등 8명의 방문단은 11일 오후 4시부터 한 시간 동안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의원들과 보좌관들을 만납니다.

김진향 이사장은 개성공단이 만들어진 목적이 경제적인 이유가 아닌 평화였음을 의원들에게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진향 이사장: 개성 공단은 돈을 벌기 위해 세워진 곳이 아니라 평화를 위해서 만들어졌습니다. 지난 14년간 개성공단을 운영하며 그 안에서 평화를 구현했고, 남측의 기업 관리자들과 북측의노동자들 수 만명이 공존하며 평화를 실현했었다는 것을 사진 자료로 의원들에게 보여주면서 설득하겠습니다.

김 이사장은 개성공단 설립 당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 국무장관 등 미국 행정부 최고 지도자들에게 개성공단의 의미를 충분히 설명했고 동의를 받았음을 거론하면서 그때의 자료와 증언들을 의회 설명회에서 충실하게 소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실제로 가장 원하는 것은 미국과의 정전협정이나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기업이 개성공단에 입주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진향 이사장: 설명회에서 만나는 하원의원들을 개성에 초대하고 싶습니다. 가서 보면 개성에서 어떻게 평화가 만들어졌는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관념 속에 있는 북한, 분단, 개성공단 말고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한편 미국 의회에서 개성공단 관련 설명회를 주최하는 브래드 셔먼(Brad Sherman)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개성공단 재개와 관련된 미국 측 우려를 개성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개성공단 방미 대표단은 11일 미국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회에서 열릴 개성공단 설명회를 시작으로 오는 16일까지 워싱턴과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미국 정계와 민간의 지원을 얻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