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과 간부들, 개성공단 재가동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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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최근 북한 주민들이 개성공업지구 재가동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간부들도 개성공단의 재가동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론에서는 의견이 엇갈린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이명철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19일 “최근 중앙당에서 고급 간부들에게 개성공업지구 재가동 문제를 남조선측과 협의해 심중히(신중히) 토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일부 간부들은 남쪽의 의견을 수용해 바로 재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가 하면 일부 간부는 개성공업지구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우리쪽(북한측)에 유리하게 다시 작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또 “인민무력성에서는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에 비무장지대 관리를 맡는 최소한의 병력을 배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는가 하면 내각에서는 공업지구 토지 사용료를 올려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일부 간부들은 개성공업지구 재가동은 우리(북한) 입장에서 시급한 문제이고 당장 시작해야 하는 부분인데도 군부를 중심으로 질질 끌고있다며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도 적지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20일 ”개성공업지구 재가동에 관한 소식이 일반 주민들에게 알려지면서 중앙당간부들에게 자식, 친척들의 취업을 부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대다수의 주민들은 개성공업지구가 재가동되면 인민 생활과 외화수입이 늘어난다며 재가동 소식을 반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개성공업지구에서 일하던 근로자들도 남조선 측에서 지급한 임금을 온전히 받지 못하고 당국이 이러저러한 조건으로 회수해 갔다”면서 “하지만 해외근로자들 보다도 작업환경이 쾌적하고 임금도 상대적으로 덜 뺏기며 남조선업체들이 간식을 제공하는 등 지원이 많아 개성공업지구에서 일하는 것을 최대의 희망으로 여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