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훌쩍 큰 딸 주애와 원산∙갈마지구 둘러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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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강원도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가 약 10년간의 공사끝에 6월 개장준비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월 31일, 이틀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갈마 해안관광지구의 완공된 주요 봉사망들을 시찰하고 관광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과업을 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갈마 해안관광지구건설은 나라의 관광산업을 획기적인 발전공정에 올려놓는데서 의미가 큰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금강산관광지구와 갈마해안관광지구를 연결하는 관광문화지구를 잘 꾸리고 삼지연지구의 산악관광을 비롯한 다른 지역들의 관광자원도 적극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은 이곳에 있는 주요봉사기지들은 국가의 중요한 대외사업과 정치문화행사들도 품위있게 주최할수 있을만큼 높은 수준에서 꾸려졌다”며 큰 만족을 표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갈마 관광지구에 깨끗하게 조성된 해변과 도로, 호텔, 그리고 체력 단련실 등 각종 편의 시설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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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원산 갈마지구 곳곳을 시찰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딸 주애도 키가 훌쩍 큰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두 달 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난 주애는 김 위원장과 함께 해변을 걷고 호텔 객실, 식당, 수영장 등 곳곳을 둘러봤습니다.

갈마 해안관광지구는 지난 2014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해 자재수급의 어려움으로 완공이 미뤄지다가, 지난해 7월 김 위원장이 이곳을 방문한 이후 작업에 속도를 붙여 약 10년만에 공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북한은 2025년 6월 갈마 관광지구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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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개장을 앞둔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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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 한국 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13일 RFA 인뎁스팀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 취임 후 북한 관광이 활기를 띨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김혁]외부 세계에서는 북한이라고 하는 고립된 장소가 호기심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관심이 증가할 수밖에 없고요.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이 한마디 거들면 북한 입장에서는 (관광 산업에) 날개를 달 수 있습니다. 날개를 달 수 있는 기초를 잘 만들어 놔야 관광 자본이 쏟아져 들어올 수 있겠죠. 만약 트럼프 당선인이 북한 관광에 대한 대북 제재를 해제하면, 미국인들은 자유롭게 갈 수 있는 거잖아요.

지난 12월 17일 중국에 기반을 둔 대표적인 외국인 대상 북한 전문 여행사인 영파이어니어투어스(Young Pioneer Tours)는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담당자의 권고에 따라 기존에 계획했던 2025년과 2026년 북한 단체 관광 상품을 변경했다고 공지한 바 있습니다.

영파이어니어투어스(Young Pioneer Tours)는 이 결정이 모든 관광객에게 북한 국경이 다시 개방될 경우 몇 가지 추가할 계획인 향후 북한 관광 상품을 감안해 내려졌다고 설명했는데, 새로 개장하는 갈마 해안지구가 새 일정에 추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북한 조선관광 홈페이지는 러시아 관광객들이 북한 관광을 추천하는 홍보영상을 지속적으로 올리며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