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13일 자국 외무부 소속 직원들의 북한 고려항공 이용과 관련해 북한 여행 주의보를 갱신했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이날 발표한 여행주의보에서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중국 베이징과 평양 간 직항인 북한 국적기 고려항공 노선을 이용해 북한으로 들어가지만, 고려항공 소속 비행기는 러시아제 투폴례프 TU 204 기종 두 대를 제외하면 국제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주의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인, 외교관, 국제기구 관계자 등 평양 내 일부 외국인들이 고려항공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주의보는 그러면서 영국 외무성 직원들은 고려항공을 꼭 필요할 때만 사용하고 있는데, 이 같은 방침의 지속 여부가 계속 심의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ir Koryo is still used by some members of Pyongyang’s international community, including businesspeople, diplomats and international organisations. Foreign and Commonwealth Office staff only use Air Koryo when it is operationally necessary and this position is kept under review.)
주의보는 또 고려항공의 유럽연합 취항이 안전상 문제로 금지됐다며, 2016년 7월 그리고 2017년 5월 발생한 고려항공 여객기 사고는 고려항공의 안전 기록과 기준에 대한 공식적인 정보가 없다는 점을 드러낸 사례라고 덧붙였습니다.
2017년 5월 평양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고려항공 소속 투폴례프TU204 기종 여객기는 고도 9천 200미터 상공에서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갔고, 2016년 7월에도 같은 기종의 여객기가 평양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객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중국 랴오닝성 선양 공항에 긴급 착륙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