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해킹그룹 라자루스가 100만 달러의 가상화폐를 인출했습니다.
블록체인(탈중앙화 방식으로 정보를 기록하는 체계)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Arkham)에 따르면 북한의 정찰총국 산하 해커 조직으로 알려진 라자루스(Lazarus) 그룹은 8일 믹서 서비스로 추정되는 곳에서 약 100만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출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캄 인텔리전스는 “라자루스의 지갑에서 수주 만에 거래 활동이 확인됐다”며 “자금의 용도는 알 수 없으나 범죄 활동을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거래는 한 달 여만에 이뤄진 최대 규모의 거래로, 라자루스 그룹이 새해들어 활동을 재개하는 모습입니다.
아크함의 자료에 따르면 라자루스 그룹은 7천900만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를 보유 중입니다.
사이버 보안업체 TRM랩스는 지난해 발생한 전체 암호화폐 탈취 사건의 30% 가량이 북한발 해킹으로 인한 금액으로, 이는 약 6억 달러에 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앤 뉴버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사이버·신기술 부문 부보좌관은 지난 24일 미 매체 폴리티코와의 대담에서 “북한이 무기 개발을 위한 사이버 자금 조달 행위에 집중하고 있다”며 ‘돈줄’인 가상자산 해킹을 근절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