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당국, 기계공업부분에 대한 현대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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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당국이 기계공업성과 국가과학원, 국가과학기술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들을 동원해 공장설비 현대화 사업을 다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국가적 투자가 부족한 조건에서 공장 현대화 사업은 진척되기 어렵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30일 ”중앙의 지시에 따라 공장 기계설비를 새로운 단계로 올려 세우기 위한 사업이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현대적인 기계설비들을 개발생산하기 위한 여러가지 계획들이 국가적 차원에서 수립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기계공업성, 전자공업성, 경공업성, 국가자원개발성을 비롯한 관련 기관들에서는 각 공장에 대한 기계설계 지도와 함께 각 지역 설계연구소들에 현대적인 기계를 설계하기 위해 세부계획을 진행할 데 대해 지시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기계공업성을 비롯한 관련기관들의 첫번째 목표는 올해 말까지 승리자동차연합기업소와 금성뜨락또르공장의 개건 현대화를 완성하는 것”이라며 “기계 현대화를 통해 화물자동차와 뜨락또르 생산계획을 무조건 수행할 데 대해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기계공업성은 또 대안연합기업소의 CNC곡면가공공정(수자조종식컴퓨터에 의한 기계가공공정)을 완성하여 발전소들에 공급할 현대적인 발전설비를 생산할 데 대해 지시했다”면서 “이 밖에도 룡성기계연합기업소와 락원기계연합기업소들에 대한 투자를 늘여 대치차소재생산공정과 등온열처리 생산공정을 새롭게 확보하고 진공주조방법과 구상화흑연주철생산방법을 적극 도입하여 40kw, 200kw 열뽐뿌(펌프)를 올 해안으로 개발하도록 다그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나 “우리나라의 공장 설비가 시대에 뒤떨어지고 낡아빠진 것은 우리의 기계공업과 과학기술 수준이 뒤떨어져 있기 때문은 아니다”라면서 “공장설비 현대화를 위해서는 국가의 과감한 투자가 필수적인데 언제 나라에서 공장설비 현대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해준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양시의 또다른 소식통은 31일 ”기계공업성과 국가과학원,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주동이 되어 평양중착공구개발회사에 연구집단을 편성하고 G급조립식박편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 연구가 완성되면 기계가공품의 정밀도를 최상으로 보장할 수 있지만 모든 공장의 설비 현대화에 대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중앙의 지시에 따라 몇몇 공장에 대한 설비 현대화 투자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지만 그저 대외 선전용 전시 행정에 불과하다”면서 “서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부분의 공장들을 현대화 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유치가 필요한데 중앙에서 그런 의지와 자금을 갖고 추진하는 것인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