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지난 6월 인공호흡기와 항생제 등을 중국으로부터 대량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달과 달라진 것인데요. 자세한 내용 심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6월 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장비와 약품, 마스크 재료 등을 350만 달러어치 넘게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북한이 6월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총 수입규모 1,934만 달러의 20% 가까이 됩니다.
중국 해관총서가 20일 발표한 수입 품목을 보면, 북한은 6월 한달간 ‘침습 인공호흡기’를 36만 달러어치나 들여왔습니다.
마스크 제작에 사용하는 핵심 소재인 폴리에틸렌(Polyethylene)과 마스크 완제품은 92만 달러어치가 넘습니다.
체온측정기는 2만3천달러, 초음파 진단기와 전자 진단기도 2만5천달러어치 넘게 들여왔습니다.
항생제인 아목시실린과 암피실린, 세프트리악손, 세파마이신, 페니실린 등은 41만 달러어치 넘게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테로이드 항염증제는 5만6천 달러, 비타민류는 12만 달러어치나 들여왔습니다.
이런 통계는 전달인 5월과 크게 차이가 납니다. 북한은 지난 5월 의료장비나 의약품 등은 거의 수입하지 않았습니다. 비타민C 675달러, 단백질 보충제 1850달러 어치가 전부입니다.
북한이 6월 의료장비와 약품 외에 수입한 주요 품목은 밀가루로, 288만5,500달러어치를 들여왔습니다. 화학조미료인 ‘글루탐산나트륨’은 240만5천달러어치 수입했습니다.
밀가루와 글루탐산나트륨 수입규모는 전달인 5월에 비해 3배 가까이 됩니다.
지난 6월 설탕은 118만 달러, 담배류는51만 달러 어치를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스팔트 재료 50만 달러, 바이오디젤 59만 달러 수입했고, 플라스틱 폴리비닐 51만 달러, 아크릴 56만 달러어치를 들여왔습니다. 또 신발류 48만 달러, 합성섬유 27만 달러, 화장품 12만4000달러, 샴푸 12만 달러 어치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북한이 6월 중국에 수출한 248만 달러 품목 가운데, 75% 가까이 차지하는 188만 4000여 달러는 전기에너지로 조사됐습니다.
24%에 해당하는 59만5천 달러어치는 철강 제조 과정에서 첨가제로 쓰이는 페로실리콘이었고, 피부관련 제품 등 나머지 3개 품목은 1,500여 달러 어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자 심재훈,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