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법무부, 북 돈세탁 관련 싱가포르인 제재∙기소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와 미국의 독자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싱가포르 기업 2개사와 싱가포르인 1명 그리고 관련 선박 2척을 제재명단에 추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재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싱가포르 국적자 탄위벵(Tan Wee Beng)을 북한과 관련된 돈세탁과 마약밀매, 위폐 제조 등의 혐의로 제재 명단에 추가한다고 밝히면서 미국 법무부도 같은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25일 북한과의 불법행위로 제재명단에 포함한 탄위벵이 미국 법무부에의해 같은 혐의로 기소당하면서 연방수사국(FBI)의 수배 대상이 됐다.
미국 재무부가 25일 북한과의 불법행위로 제재명단에 포함한 탄위벵이 미국 법무부에의해 같은 혐의로 기소당하면서 연방수사국(FBI)의 수배 대상이 됐다. (사진 출처: FBI)

탄위벵이 운영하는 무역회사인 위티옹(Wee Tiong) 사와 WT마린(WT Marine) 사도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추가됐으며 불법행위에 동원된 이 회사 소속 선박 두 척 (JW JEWEL, NYMEX STAR)도 함께 미국 정부의 제재 명단에 올랐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탄위벵과 그의 공모자들은 북한을 대신해 미국 금융체계를 통해 돈세탁을 하려했음을 확인했다”면서 “전세계 정부와 금융 기관들이 이러한 유형의 움직임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므느신 장관은 “미국 정부는 이러한 기만적인 행위들을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위해 전념하고 있으며 북한의 비핵화가 완료될 때까지 제재를 집행하고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은 탄위벵과 그의 회사가 북한 당국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불법 거래를 자행해왔다면서 돈세탁 공모와 위조품이나 위폐 제조, 대량현금 밀반입, 마약 밀거래를 비롯한 수많은 중대한 불법 행위를 저질러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의 제재 명단에 오르면 미국인과 미국에 거주하는 외국인과의 거래가 금지되며 미국 내 자산도 미국 정부에 의해서 동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