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올해도 UN기구에 지원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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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73차 유엔총회 참석 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고 최근 돌아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유엔개발계획(UNDP) 등 유엔 기구들과 접촉해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뉴욕에서 정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귀국 전 유엔개발계획(UNDP) 관계자를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엔개발계획의 딜런 로우티언 공보담당관은 "유엔개발계획의 아킴 스타이너 총재가 지난 1일 리 외무상 일행을 면담했다"고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유엔개발계획 측은 자세한 면담 내용을 밝히는 대신 "유엔총회 기간 각 국 정부 요청에 따라 해당국의 유엔개발계획 사업에 대해 논의한 일정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뉴욕 방문 중 유엔개발계획과 함께 유엔아동기금(UNICEF) 헨리에타 포어 총재도 지난달 27일 면담했습니다.

이날 면담에 대해 유엔아동기금의 나지와 메키 공보담당관은 "가장 취약한 계층인 어린이들의 (영양) 상태 개선을 위해 유니세프가 평양사무소를 통해 활동해 온 북한 어린이들의 인도적 지원 상황 및 인명 구조 사업이 주요 안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리 외무상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는 면담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리 외무상은 지난해에도 비공개로 유엔개발계획과 유엔아동기금 등 유엔 인도주의적 대북 지원 기구 관계자들을 만나 대북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이같은 비공개 '지원호소 외교'는 재작년 제71차 유엔총회 기간에도 함경북도 홍수 피해 복구를 이유로 반복됐습니다.

이는 북한이 핵보유를 고집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들을 계속 위반하면서 국제 사회의 대북 지원 규모가 줄어든 데 대한 대응책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정보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