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북에 코로나백신 위한 콜드체인 자문 제공 중”

미국이 COVAX를 통해 지원하는 코로나 백신이 담긴 수화물을 옮기는 모습.
미국이 COVAX를 통해 지원하는 코로나 백신이 담긴 수화물을 옮기는 모습.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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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코로나19, 즉 코로나 비루스 백신(왁찐) 도입을 지원하는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가 북한에 콜드체인, 즉 저온유통체계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니세프 대변인은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니세프가 (북한) 보건성에 콜드체인, 즉 저온유통체계와 백신 물류 계획에 대해 자문하는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UNICEF is providing technical support to the Ministry of Public Health to advice on cold chain and vaccine logistics.)

유니세프 대변인은 현재 북한에 제공하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기술적 지원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 대변인도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가비와 (백신 공동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는 (북한이) 이용가능한 지원을 운영할 수 있도록 (북한) 보건성과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Gavi, the Vaccine Alliance and COVAX are continuing the dialogue with the Ministry of Public Health to operationalise available support.)

한국 통일부 역시 지난달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기구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종주 한국 통일부 대변인 : 정부는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 대응해서 남북한 주민 모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남북한 그리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저온유통체계를 이용하더라도 특정 백신들은 보관이 제한적으로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는 지난 6일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콜드체인, 저온유통체계로 섭씨 2~8도 사이 표준냉장을 필요로 하는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전국에 보급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화이자나 모더나 등 초저온 냉동 보관이 필요한 백신은 평양에서만 보급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한국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역시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에 화이자나 모더나 등 초저온 냉동 보관이 필요한 백신을 저온유통체계에 보관하더라도, 북한 내 전력난으로 대도시가 아니면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진단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발표한 주간 상황보고서에서 지난달 29일 기준 북한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는 한 명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현재까지 총 3만5천254명에게 샘플 7만234개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지만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북한에서 지난달 23~29일 사이 검사를 받은 674명 중 99명은 독감과 비슷한 질환이나 중증 급성 호흡기 감염증 환자였으며 이외 575명은 보건의료 종사자였다고 보고서는 덧붙였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이상민, 웹팀 최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