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 산하 지구환경기금(Global Environment Facility)은 올해도 북한에 대한 지원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2006년 이후 13년째 북한에 대한 지원을 재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구환경기금 측은 현재 북한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사업이 없다고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1997년부터 2006년까지 북한의 환경보존과 개발 사업들을 지원한 이후 13년째 북한에 대한 지원 사업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습니다.
지구환경기금은 유엔개발계획(UNDP)과 유엔환경계획(UNEP) 그리고 세계은행(World Bank) 등 3개 기관에 의해 설립된 국제기구로 가난한 나라의 환경분야 투자와 관련 기술 개발을 지원합니다.
지구환경기금 측은 북한이 긴급 지원을 필요로 하는 지역에 포함되지 않았고 해당 정부로부터 지원 요청도 없었기 때문에 지원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비셋 홍보국장: 2000년 초반까지 대북지원 사업을 진행했지만 이후 중단했습니다. 더 급한 곳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북한도 지원 요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1990년 설립된 지구환경기금은 1997년부터 2006년까지 모두 8차례 북한의 환경보존과 개발 사업들을 지원했습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이 제안하는 환경기준 도입을 위한 1997년 4월 첫 지원부터 2005년 평안북도 철산군에 소형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지원까지 8개 사업에 총 35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이 기구 관계자는 지구환경기금이 현재 북한에서 진행하는 지원사업은 없지만, 북한은 이 지역의 환경관련 연구와 개발 사업의 혜택을 간접적으로 받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을 포함한 동북아시아아 태평양 지역으로 확대한 5개 광역지원 사업을 포함하면 지구환경기금의 대북 환경지원은 약4천300만 달러에 이릅니다
‘해양보호와 개발을 위한 주변국 협력구축사업’을 비롯한 국제 수질 문제와 기후변화 등 5개 환경관련 연구와 개발사업이 유엔개발계획(UNDP)의 주관으로 북한을 포함한 캄보디아(캄보쟈),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타이) 등지에서 진행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