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안경비대, 북 선박 218척 감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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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해안경비대(USCG)가 지난달부터 200척이 넘는 북한 선박을 제재 목록에 올려 감시하고 있습니다. 해안경비대는 정기적으로 제재 대상을 추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천마산, 해방산, 해송 1호, 2호, 3호, 자력, 강계 등 북한 이름의 선박 218척이 미국 해안경비대의 감시 대상에 새롭게 올랐음이 확인됐습니다.

해안경비대의 감시망에 오른 선박들은 북한 이름 뿐만 아니라 카트리나, 제시카 등 영어 이름도 눈의 띕니다.

미국령 해양에서의 범죄자나 선박을 추적하고 체포하는 해안경비대가 북한 선박을 감시 대상을 포함한 것은 올해 초부터라고 알라나 밀러 대변인이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밀러 대변인: '러시아·북한·이란에 대한 통합 제재법(CAATSA)'에 따라 북한 선박 전체를 제재와 감시 대상에 포함했고 지난 2월 8일에 연방관보에 관련 내용을 게재했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지난해 8월 채택된 새로운 대북제재법의 행정예고 기간인 180일이 지났기 때문에 해안경비대의 상급기관인 국토안보부가 모든 북한 선박의 미국령 진입과 환적을 금지하는 새로운 조치를 지난달 발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되는 300톤 이상의 모든 선박이 감시 대상입니다.

밀러 대변인은 감시 선박 명단은 국부무가 작성했고 매달 해안경비대의 인터넷에 갱신된 제재명단을 공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수정일인 3월 13일 자의 명단을 보면, 제재 대상인 북한 관련 선박은 218척입니다.

이 중 국무부와 해양경비대가 북한 국적 선박으로 파악한 것이 198척이고 그 외 20척은 북한 국적 선박임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북한과 관련됐다고 판단되는 배들입니다.

밀러 대변인은 북한 정부와 북한인 또는 대리자에 의해 소유되고 운영되는 선박이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결의를 위반한 선박들을 제재 대상에 추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해양경비대는 해안경비와 구난을 목적으로 하는 군사 조직으로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와 함께 미군을 구성하는 5군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