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식량연구소 “북 농업 생산성 여전히 25년 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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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의 세계식량정책연구소(IFPRI)는 북한 농민의 노동 생산성이 아시아 국가들 평균치의 60%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토지 생산성 역시 199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워싱턴의 세계식량정책연구소가 이번 주 공개한 ‘2019년 세계 식량정책 보고서 (2019 Global Food Policy Report)’를 보면 북한의 농업 생산성이 25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2015년 기준으로 북한의 토지 생산성이 1헥타르 당 1천 554달러였다면서 1990년 1천 532달러와 비슷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세계식량정책연구소의 스미타 아가왈(Smita Aggarwal) 대변인은 북한의 토지 생산성이 다른 아시아 국가의 같은 기간 변화에 비해 저조했다면서 25년 전의 토지 생산성 수준을 겨우 회복했다고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스미타 아가왈 대변인: 1990년 이후 2000년까지 약 16% 감소했다가 2010년 1천 416달러, 2015년 1천 554달러로 1990년대 수준과 비슷합니다.

토지생산성이란 토지의 작물생산 능력을 말하며 64미터의 정사각형의 면적인 1헥타르의 토지면적에서 얻는 농업소득을 말합니다.

북한의 토지 생산성은 1헥타르당 약 6천 달러인 남한의 4분의 1 수준입니다.

농업 관련 노동생산성은 가장 최근 자료인 2015년 1천 412달러로 2010년의 1천 231달러 보다 조금 증가했습니다.

농업 관련 노동생산성은 북한 농민 한 명이 일년 동안 생산한 곡물을 달러로 환산한 가치입니다.

북한의 농업 관련 노동 생산성이 증가세이긴 하지만 세계식량정책연구소가 조사한 아시아 지역 평균과는 차이가 큽니다.

이 연구소의 조사 대상인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35개국의 노동 생산성은 평균 약 2천 300달러로 1천 412달러인 북한은 절반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