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에 농업기술 지원을 하고 있는 미국의 비정부 구호단체는 지연되던 미국 정부의 방북 허가를 지난 5월 받았다면서 올 하반기 방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친우봉사단(AFSC: American Friends Service Committee)은 지난 5월 무산된 방북을 올 가을에 재개한다면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북한의 4개 농장을 돌아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다니엘 재스퍼(Daniel Jasper) 아시아 담당관은 국무부에 신청한 북한 방문을 위한 특별여권이 지연 발급됐기 때문이라고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다니엘 재스퍼 담당관: 당초 5월에 북한을 방문하려 했지만 미국 정부의 허가 절차가 늦어지면서 못갔습니다. 미국친우봉사단이 북한에 사업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춘계방북이 무산됐었습니다.
재스퍼 담당관은 특정기한 안에 북한을 한번만 방문할 수 있기 때문에 방북 때마다 신청해야 하는 복잡한 행정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상반기 발급받은 특별여권으로 올해 하반기에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라면서 추수 전후에 맞춰서 북한 농장들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친우봉사단은 북한의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절인 1990년대 중반부터 북한을 지원했다면서 최근에는 새로운 농업기술을 전수해 더 많은 쌀을 생산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재스퍼 담당관은 작물의 수량과 모종을 내다 심는 시기를 맞추는 일명 '지속가능 뿌리 강화'(System of Rice Intensification) 농법을 도입하고 플라스틱 육모상자를 사용한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새로운 모내기 법과 화학비료를 많이 쓰지 않아도 잘 자라는 종자를 개발해서 평안남도 등 북한 내 협력관계인 협동 농장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기후 환경이 비슷한 중국에서 성공한 사례를 도입했는데, 1헥타르 당 1톤의 쌀을 더 많이 생산했다고 이 단체 측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재스퍼 담당관은 미국친우봉사단이 북한에 새로운 농업기술을 전수하는 사업에 약 40만 달러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