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U-북’ 교역, 전년보다 2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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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2018년 유럽연합(EU)과 북한 간 교역이 전년보다 20% 줄었다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지난달 말 공개한 지난해 북한과의 교역 통계(Client and Supplier Countries of the EU28 in Merchandise Trade)를 보면 수출과 수입을 합한 일 년 동안의 전체 교역액이 약 900만 유로로 일년 전인 2017년보다 20% 감소했습니다.

2018년 유럽연합 28개 국가들이 북한으로 수출한 물품과 용역(서비스)의 가치는 600만 유로 즉 미화 약 660만 달러였으며 북한 물품 수입액은 약 300만 유로, 미화로 약 330만 달러였습니다.

교역 규모가 줄어든 것은 유럽연합이 북한과의 교역을 중단하거나 축소했기 때문입니다.

유럽이 상대하는 무역 상대국 211개국 중 북한과의 교역규모는 191번째입니다.

광물 수입과 수출은 2016년 이후 거의 중단됐고 화학제품이나 기계류, 의류용품 등의 공산품 교역도 모두 감소했습니다.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로 북한산 섬유의 수출이 금지된 이후 2017년 약100만 유로 수준이던 북한으로부터의 섬유나 의류 수입이 80% 가량 줄어들며 수입 중단 상태입니다.

유럽연합이 북한으로부터 들여오는 물품의 수입은 2017년 약 400만 유로에서 지난해 300만 유로로 37% 줄었습니다.

유럽과 북한의 교역규모가 감소한 배경은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유엔의 대북제재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유럽연합은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 강화 등 미국과 유엔의 대북제재에 동참하며 북한과의 교역규모를 줄였습니다.

대표적으로 북한으로 수출하지 못하는 사치품의 범위를 대폭 확대하면서 고가의 시계류와 맥주, 와인 등에 대한 대북 수출이 전면 금지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기존 대북제재에 포함된 대북 재래식 무기 관련 산업이나 금속공학, 금속세공, 항공우주 분야에 대한 투자금지, 또 금융 제재도 강화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