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국가별 주민의 영양상태를 분석한 세계영양보고서(Global Nutrition Report)가 북한의 유아 빈혈과 저체중 문제가 여전히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 주요 국가 정부들이 공동 참여하는 ‘세계영양보고서’는 북한 어린이의 빈혈과 저체중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세계영양보고서의 인터넷 홈페이지는 지난주 수정한 북한 관련 국가 보고서를 통해 5세 미만 북한 유아의 발육부진과 저체중이 여전이 심각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세계영양보고서’의 10대 공동 과제 중 절반인 5개 항목에서 진전이 없거나 악화되었고 4개 항목은 개선 중 그리고 한개 항목은 자료 없음으로 분류됐습니다.
어린이 영양개선을 위한 10대 과제는 5세 미만 발육부진, 저체충, 과체중, 출산시 저체중, 모유 의존 과다, 성인 여성 과체중, 성인 남성 과체중, 성인 여성 당뇨, 성인 남성 당뇨, 빈혈(WRA)입니다.
격년으로 공개되는 영양보고서는 지난해에 이어 내년에 새로운 결과가 공개되지만 국가별 상황은 매년 수정됩니다.
지난해 공개된 ‘2018세계영양보고서’에 따르면 5세 미만 북한 어린이의 발육부진(stunting) 비율이 북한은 27.9%로 동아시아 및 태평양 평균 12.2% 보다 약 2배 이상 높았습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그라지엘라 첼로(Graziella Chelo) 연구원은 북한 어린이와 여성의 빈혈이 인근 나라의 평균과 차이가 크다고 당시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지적했습니다.
첼로 연구원: 빈혈은 어릴수록 심각합니다. 2세 미만 아이 중 빈혈이 있는 아이는 없는 아이보다 감기나 폐렴만 걸려도 사망에 이를 위험이 훨씬 큽니다.
북한에서 6 개월 미만 유아의 71.4 %가 모유 수유를 하고 있다면서 이는 동아시아 평균 약 20%보다 훨씬 높은 수치라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어린이와 여성의 빈혈 유병율이 유엔의 세계보건총회(World Health Assembly)가 제시한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전체 어린이 4분의 1에 해당하는 25%가 빈혈이며 지난 4년 간 빈혈을 앓는 북한 어린이 비율의 감소세도 느리다는 지적입니다.
보고서는 특히 빈혈을 앓는 북한 산모의 비율이 높다고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