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GO, 평양과기대와 농업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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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평양과학기술대학과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인 미국의 기독교 구호단체는 새해부터 연구 영역을 기존의 곡물에 과실류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기독교 단체인 '형제교단'(The Church of Brethren)은 북한에서 진행 중인 농업기술 공동연구에 '국제식량위기기금'(Global Food Crisis Fund)을 추가로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최근 12월 소식지를 통해 북한의 평양과학기술대학에 파견한 농업학자의 연구 성과를 소개하며 2014년 사업을 위해 기금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기금은 현재 진행 중인 곡물 외 과실류를 추가로 연구하는 데 쓰일 예정입니다.

형제교단의 홍보관계자는 2년 전 '국제선교와 봉사단'(Global Mission and Service) 소속의 로버트 생크 교수를 북한에 파견했으며 현재 평양과학기술대학(PUST)에서 북한의 풍토에 강한 쌀과 콩, 옥수수의 종자를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생크 교수는 평양과기대 소속 8명 연구원과 홍수에 취약한 농지에 강한 쌀 종자와 바다를 매워 만든 간척지에서 생산할 콩 종자를 개발하고 미국의 옥수수를 북한에서 재배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생크 교수는 북한 사업을 소개한 이 단체의 인터넷 사이트에 민간차원의 학술 교류를 통해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개선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생크 교수: 농산물의 생산성 높여 북한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미북관계의) 장애를 뛰어넘고 오해를 불식 시키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생크 교수는 자신의 평양과기대 제자 중 두 명은 중국 하얼빈에서 대학원 과정을 밟고 있으며 다른 두 명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농업 관련 연구기관인 필리핀의 쌀 연구소(Rice Research Institute)의 지원을 받으며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