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C “북 폭염 비상조치 3개월 재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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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국제적십자연맹(IFRC)은 지난해 8월 북한 내 폭염 피해 복구를 위해 시행했던 '비상조치계획'이 제대로 마무리 되지 않아, 3개월 더 연장해 오는 5월까지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사연맹은 4일 발표한 ‘북한 폭염 비상조치계획’(Heat Wave Emergency Plan of Action) 보고서에서 북한 내 폭염 피해 복구를 위해 지난해 8월9일 시작했던 ‘비상조치계획’을 오는 5월9일까지 3개월 더 연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제적십자사연맹은 지난해 11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12월9일 마무리하기로 했던 기존 ‘북한 폭염 비상조치계획’을 2개월 더 연장해 2월9일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북한 폭염 비상조치계획’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아 오는 5월9일까지 다시 3개월 더 연장한다는 것입니다.

국제적십자사연맹은 이 계획을 3개월 더 연장한 이유는 북한에 텐트, 물탱크, 물호스 등 필요한 지원 물품의 도착 및 배분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The extension is to allow additional time for the delayed replenishment of family tents, onion tanks, and water hoses to DPRK.)

특히 국제적십자사연맹은 대북지원 물품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1718 위원회)의 제재면제 승인이 지연됐기 때문에 비상조치계획이 연장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These items are delayed due to the pending approval for exemption by the 1718 Sanctions Committee.)

그러면서 국제적십자사연맹은 현재 대북지원 물품들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창고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제적십자사연맹은 해당 대북지원 물품들이 지난달 31일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제재면제가 승인돼 곧 북한으로 보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The goods are currently being held in the IFRC warehouse in Kuala Lumpur, ready to be shipped. Just prior to publishing this operations update, on the 31 January 2019, exemption was granted for the items above. )

아울러 이번 3개월 연장을 통해 대북지원 물품의 선적과 운송뿐만 아니라, 분배 감시(monitoring) 시간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국제적십자사연맹은 북한 적십자회가 지난해 8월2일 국제적십자사연맹 평양사무소 측에 평안남도와 함경남도 등 2개 지역에 폭염으로 인해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고 공식 통보해 옴에 따라, 8월 9일부터 비상조치계획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비상조치계획으로 국제적십자사연맹은 폭염 피해를 입은 북한 주민 총 1만3천768명이 혜택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보호소(Shelter) 제공과 물 위생장비, 의료 및 응급 처치, 건설장비 등 이번 지원을 위해 현재까지 미화 21만 달러가 투입됐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