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단체, 북 북창 양어장에 기술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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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의 민간 구호단체가 유럽연합이 지원한 자금으로 올해 처음 북한에서 더 많은 물고기를 생산하기 위한 식량지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프랑스 리옹에 본부를 둔 국제 구호단체 '트라이앵글 제너레이션 휴메니테어'(Triangle Generation Humanitaire)는 지난달 2일부터 평안남도 북창군에 있는 양식장에서 올해 첫 기술 지원을 시작하게 됐다고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관계자: 올해 들어서는 처음으로 북한 아동들의 영양 상태 개선을 위해 양식 개발 지원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이번 사업이 총 40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유럽연합의 자금 약 78만 유로(€777,930), 즉 미화 약 80만 달러가 투입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사업을 통해 평안남도 115개 보육기관에 3천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벨기에(벨지끄)의 장블루 농업대학(Gembloux Agro-Bio Tech)이 이번 사업을 주도적으로 맡고, 베트남(윁남) 국립농업대학(VNUA)과 협력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 두 대학은 지난 1998년 이래로 양식업과 관련해 서로 교류해왔다며 이달 초에 북창 지역에서 현장 실사를 갖고,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미 지난 2010년과 2015년 물고기 생산 증대사업을 통해 북한 어린이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인 단백질을 공급해 왔다며 올해도 이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단체는 이 사업을 통해 농사와 양식을 통합하는 농장 체계를 갖춰 토질을 개선하고 물고기 생산량을 늘리려 한다고 전했습니다.

양어장에서 단순히 물고기만 기르는 것이 아니라 작물도 재배하고 가축도 사육해 상승효과를 꾀한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재배된 작물은 물고기와 가축의 사료로 활용하고, 가축의 분뇨는 논밭의 비료로 쓰는 등 모든 활동이 긴밀히 연계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종합적인 식량 안보 사업을 통해 생산되는 물고기는 평안남도 지역 어린이들에게 제공될 계획입니다.

이 단체는 북한 인구의 약1천50만명이 식량난과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 단체는 올해 현재 3가지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3가지 사업으로는 '고령자 복지 향상을 위한 노인 단체 역량 강화'와 '채소 증산을 통한 식단 다양성 개선',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증가시키는 어린이 식단 개선' 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