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북한 석탄 러시아산으로 둔갑시킨 기업 조사 중

호주, 즉 오스트랄리아 당국이 북한산 석탄을 러시아산으로 둔갑시켜 선적해 대북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자국 부동산 회사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8일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측을 인용해 호주 시드니에 본사를 둔 '브리트 오스트레일리아'(Brigt Australia)와 이 회사의 임원인 리비아 왕(Livia Wang) 씨가 지난해 8월 5일부터 북한산 석탄을 러시아산으로 속여 선적해 유엔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은 이번달 발간 예정인 연례 보고서에서 이 회사가 약 80만 달러($770,250) 상당의 북한산 석탄을 선적했다면서 관련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관련 계약서에는 석탄1만1천850톤이 지난해 9월 25일 러시아 나홋카항에 선적된 것으로 돼있지만 미국 측은 이 석탄이 지난해 9월24일 북한 나진항에서 실렸다는 사실을 제재위원회 측에 통보했다는 것입니다.

한편, '브리트 오스트레일리아' 측은 이 사안과 관련해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