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한에 열차편으로 밀 150톤 지원

러시아가 북한에 밀 150톤을 열차편으로 지원했습니다.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13일 "북한 두만강역에서 150톤의 고품질 밀을 3대의 열차 차량을 통해11일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사관에 따르면 이 구호물자는 '발렌틴 페트로비치 박'이 이끄는 '연해주 지역(Primorsky Territory: Приморского края) 고려인 단체협의회'에 의해 북한 측에 안전하게 전달됐습니다.

이번 전달식에는 유리 보카레프 청진주재 러시아 영사와 북한의 안일관 '라선 인민회사' 인민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습니다.

안일관 위원장은 러시아 연해주 고려인 협의회의 무상 식량원조에 사의를 표하면서 이러한 활동은 러시아와 북한 사람들 간 우정의 또 다른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한국의 이신욱 동아대학교 교수는 1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러시아에서 선박보다 저렴한 철도편을 최대한 활용해 함경도 지역에 지원한 것"이라며 "남북 간 화해 분위기 속에서 극동 연해주 고려인 협의회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러시아 정부는 인도주의적인 구호에 한해 이러한 대북지원을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현지 매체들은 13일 바실리 네벤쟈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가 대북제재 완화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 방향에서의 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