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GLAM “북 중남부 가뭄으로 식량사정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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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지난 7월 더 악화된 북한의 가뭄 때문에, 전년에 비해 경작지 면적이 줄고 수확량 역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농업 관련 국제기구가 우려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인 ‘지구관측 글로벌 농업 모니터링 그룹’(Group on Earth Observations Global Agricultural Monitoring, GEOGLAM)은 최근 발표한 ‘8월 농작물 보고서: 조기 경보’(Crop Monitor: Early Warning)를 통해 지난 7월 북한 중부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가뭄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평양시 일부와 황해남도, 황해북도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 비가 제대로 내리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전년 대비 옥수수 작물의 생물량 지수(biomass level)가 낮아 생육이 좋지 않았으며, 쌀 발육이 지연됐고, 댐의 저수량이 너무 적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황해남도의 강우량을 살펴보면, 지난 6월21일부터 7월20일까지 북한 평년 강우량의 35%, 4월 21일부터 7월20일까지 북한 평년 강우량의 50%에 불과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보고서는 지난달 북한 북부 지역도 평년 강수량의 50%도 되지 않아 매우 건조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보고서는 북한에서 7월~9월 장마철이 끝나기 전에 강수량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지난해 보다 농작물 재배 면적이 줄어들고 수확량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If rains don’t improve before the end of the July-September rainy season, planted area– which was already lower than last year–could be reduced and yields will be affected.)

아울러 이 기구는 북한을 아시아 지역에서 방글라데시아와 태국(타이), 캄보디아(캄보쟈)와 함께 가뭄으로 인한 작황 '주의'(Watch) 국가로 분류하고, 앞으로 토양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올해 곡물 수확량에 대한 잠재적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윗 사진참고)

한편, ‘지구관측 글로벌 농업 모니터링 그룹’(GEOGLAM)은 지난 2011년 G20, 즉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국제 식량가격 급등에 관한 대응을 목적으로 전 세계 지역의 작황 상황을 조사, 예측하기 위한 인공위성 관측 체계를 조율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구성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금은 약 1억2천만 달러가 필요하지만,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현재 모금액이 약 17%에 불과하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최근 공개한 1월부터 7월까지의 인도주의 자금 모금현황 보고서에서 올해 대북 인도적 지원 활동을 위한 기금 목표 예산 1억2천만 달러 중 약 16.7%인 약 200만 달러만 확보돼 예산 부족이 심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출처: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RFA Graphic/김태이)

앞서 올 3월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과 타판 미시라 평양주재 유엔 상주조정관은 북한의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 1억 2천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두자릭 대변인의 발언 내용입니다.

두자릭 대변인 : 유엔은 '2019년 북한 필요와 우선순위'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북한 주민 380만 명에게 긴급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1억2천 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요청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