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지난 8월말 폭우로 인한 홍수, 즉 큰물 피해를 당했다며 유엔에 공식적인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의 파르한 아지즈 하크 대변인은 지난 14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유엔 인도주의 협력관들이 지난 8월 황해남도와 황해북도의 홍수로 인해 수십명이 사망하고, 1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생겼다고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Our humanitarian colleagues tell us that, following heavy rains at the end of August, the North and South Hwanghae provinces of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have experienced heavy flooding which has reportedly killed dozens of people and uprooted more than 10,000 people.)
그러면서 그는 북한 당국이 홍수 피해와 관련한 원조를 요청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파르한 하크 유엔 대변인: 지난 9월12일 북한 정부가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On 12 September, the DPRK Government requested international assistance.)
그러면서 하크 대변인은 유엔 인도주의 기구와 협력기관을 인용해 북한의 홍수 피해 지역에서는 민간 사회기반시설과 농지, 그리고 수천 채의 주택이 파손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아울러 유엔 합동 정부 평가에 따르면 북한 내 홍수 피해 지역에서 식량안보, 영양, 보건, 수자원 및 위생시설, 피난처 및 재난 위험 감소 분야에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 joint UN-Government assessment mission found that there are needs in the areas of food security, nutrition, health, water and sanitation, shelter, and disaster risk reduction.)
이어 하크 대변인은 유엔 인도주의 기구와 협력기관들과 함께 홍수 피해를 입은 북한 주민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유엔 측에 북한 당국이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을 요구했는지와 지원 대상과 규모를 문의했지만 17일 현재까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