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올10월 1,500톤 대북 식량지원…전달 대비 2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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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올해 10월 한달 간 북한 취약계층을 위해 약 1천500톤의 영양식품을 지원했습니다. 지난 9월에 비해 20% 가량 감소한 지원량입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22일 지난 10월 한달 동안 북한에서 했던 영양지원 활동 및 평가를 담은 ‘북한 국가보고서’(WFP DPR Korea Country Brief: October 2019)를 공개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북한에 지원한 식량은 총 1,502톤으로, 지난9월 1천905톤과 비교해 21.15% 감소했습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지난 10월 한달 간 대북 지원사업으로 혜택을 받은 북한 주민들은 총 55만8천800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올해 동원할 수 있는 지원량이 늘어난 덕분에 11월부터 수혜자들에게 충분한 배급량이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hanks to an increased volume of mobilized resources in 2019, WFP will provide full rations to its beneficiaries starting from November 2019.)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1월부터 임산부와 수유모 등 북한 내 취약 여성에게 200g의 영양강화 시리얼이 제공되고, 보육원 등의 취약 아동들에게 100g의 영양강화 시리얼과 60g의 영양강화 비스킷이 제공됐습니다.

특히 보고서는 취약 여성의 경우 하루 영양 섭취량은 471Kcal에서 740Kcal로, 취약 아동들의 경우 하루 섭취량은 370Kcal에서 514Kcal로 늘어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보고서는 북한 주민의 기대 수명이 71.6세로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낮고, 북한 인구 전체의 40%인 약 1,010만 명이 영양실조 상태이며, 6~59개월 된 아동들의 19%가 만성적인 영양결핍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보고서는 올해 10월까지 한국을 포함한 캐나다, 프랑스, 러시아, 스웨덴(스웨리예), 스위스, 인도(인디아) 등7개 공여국이 세계식량계획의 대북지원 사업에 동참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은 북한 중앙통계국과의 협력이 북한 주민들의 취약성과 인도주의 지원 필요성 등에 대한 자료 접근을 더 원활히 한 부분이 있지만, 여전히 북한 내 통계자료 수집 활동 여건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기구는 대북제재가 여전히 대북 영양지원 활동에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다며, 특히 구호품 공급망이 무너졌고, 구호품 수송이 지연되고 있으며, 영양강화식품의 제조 및 배급에도 차질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