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올해 3분기까지 북한과 홍콩 간 수출입을 합한 양국의 총 교역 규모가 전년 대비 약 50% 급감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홍콩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수출입을 합한 홍콩과 북한 간 총 교역 규모는 미화 약 322만 달러로 전년 동기 약 160만 달러에 비해 50% 가량 감소했습니다.
또 총 교역규모 뿐만 아니라 홍콩의 대북 수입과 수출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수출입별로 살펴보면, 올해 3분기까지 북한으로부터 홍콩이 수입한 액수는 미화 60달러 미만으로 거래가 거의 전무했지만 전년도에는 미화 약 101만 달러 규모였습니다.
아울러 같은 기간 홍콩의 대북 수출 액수는 220만 달러로 전년 대비(160만 달러) 약 28% 감소했습니다. 홍콩의 대북 수출액이 2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홍콩이 북한으로 많이 수출한 품목은 담배(136만달러)가 가장 많았고, 이어 전자기기·음향·영상설비·부품(18만달러), 기타제품(3만8천달러)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담배는 매년 수출이 가장 많은 품목으로, 2015년 총 수출 품목 비율의59.2%, 2016년 57.2%, 2017년 92.7%, 2018년 3분기에85%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는 전년과 비교해 68만 달러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올해 1~3분기 북한의 홍콩 담배 수입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전체 교역에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담배 수입만큼은 일정량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같이 북한이 홍콩으로부터 담배 수입을 지속하고 있는 이유는 지금까지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에 북한의 담배 수출입을 금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