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도어스, 북 기독교인 지원 기금 마련 행사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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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가 북한 기독교인을 돕기 위한 기금 모금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인 ‘오픈도어스(open doors)’가 북한의 지하교회를 돕기 위한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오픈도어스는 올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머스카슬론(Muskathlon)' 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달 5일부터 12일까지 한국 경기도의 한 캠핑장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한국인 50여명과 해외 기독교인 90여명 등 14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머스카슬론 대회는 인권 신장과 인도적 지원, 재정적 후원을 목표로 하는 스포츠 행사로 산악 마라톤과 산악 하이킹, 산악 사이클 종목으로 진행됩니다.

주최 측 홈페이지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북한 기독교인과 북한 지하교회 지원을 위한 기금을 후원할 뿐 아니라 신체적 극한을 체험하는 스포츠 행사를 통해 박해 받는 북한 지하 교인들의 어려움과 고통을 몸소 느끼고, 그들의 아픔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달하는 데 행사의 의미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픈도어스는 올 행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바탕으로 내년 4월 24일부터 5월 3일까지 한국에서 열리는 두번째 ‘머스카슬론(Muskathlon)' 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현재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는 오픈도어스 영국지부는 내년 대회에서 8만 파운드, 약 9만 8,000달러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모금액은 약 6만 명으로 추정되는 북한 기독교인들에 대한 식료품과 생필품, 북한 지하교회 지원에 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오픈도어스의 기금 모금 행사를 통해 모인 지원금은 북중 접경 지역을 통해 북한으로 식품, 의약품 뿐 아니라 겨울을 나기 위한 담요와 의류, 겨울 장화 등을 전달하는데 쓰일 예정입니다.

오픈도어스 측은 최근 제작한 북한 지원 관련 영상에서 북한에 6만 명 가량의 기독교인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오픈도어스 영상 : 오픈도어스의 용기있는 일꾼들이 6만명의 북한 기독교인을 살리기에 충분한 식품과 담요, 의약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행사 참가자는 머스카슬론 대회 참가 뿐 아니라 한국 내 탈북 기독교인들과 직접 만나 북한의 종교 탄압 실상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갖고, 판문점에서 북한의 교회와 평화 통일을 위한 기도회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종교 박해 감시단체이기도 한 오픈도어스는 기독교인 박해 감시 대상 국가 50개국 가운데 북한을 18년 연속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 국가로 지목해 왔습니다.

특히 오픈도어스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북한과의 외교적 관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북한 주민들의 종교 자유에 대한 북한 당국의 통제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