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 대북 수출, 전년 대비 3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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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8년 중국의 대북 수출액은 2017년에 비해 34%가 감소했고 수입액은 88%가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이 유엔 대북제재에 동참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무역통계 정보 사이트인 '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Global Trade Atlas)'는 지난 5일 2018년 중국의 대북 수입액은 1억9천5백만 달러로 2017년에 비해 88%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같은 기간 중국의 대북 수출액은 20억 달러로 2017년에 비해 34% 줄어 북한의 대중 무역적자는 1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미국 조지타운대 객원교수는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이 유엔 대북제재에 동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라운 교수: 저는 2017년 전까지 유엔의 대북제재 효과에 부정적었습니다. 중국이 대북 제재에 동참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17년부터 중국이 유엔의 대북제재에 적극 동참하면서 북한을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브라운 교수는 중국의 시진핑 즉, 습근평 주석이 2017년 4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진 첫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이 대북제재에 동참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한 예로 중국은 2018년 4월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017년 9월에 채택한 대북 추가 제재결의 제2375호에 따라 북한에 군사용으로 쓰일 수 있는 품목들을 수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중국 세관 자료를 근거로 2018년 중국은 20대의 트럭과 46대의 승용차를 북한에 수출했다며 이는 전년도에 6천대 트럭과 2,500대의 승용차를 북한에 수출한 것에 비해 대폭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자립경제’ 건설을 강조한 것은 중국까지 참여하는 대북제재의 압박 때문이라고 브라운 교수는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