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콜 의원 “대북 인도지원, 최대 압박과 속도 맞춰야”

0:00 / 0:00

앵커: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매콜 의원(Michael McCaul)은 한국의 대북 인도적 사업은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 전략과 속도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매콜 의원은 17일 미국 헤리티지재단에서 열린 미국 외교 관련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해 800만 달러 규모의 대북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을 승인한 것을 지지하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대북 인도적 지원을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대북 인도적 지원은 최대한의 대북 압박 전략과 속도를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매콜 의원: 저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하지만 대북 인도적 지원은 (북한에 대한) 최대한 압박 전략의 속도와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I am all for humanitarian aid. But I think it goes and applies in the pace of the maximum pressure campaign.)

매콜 의원은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 전략 때문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핵 협상장에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러면서도 북핵 문제의 심각성 때문에 김 위원장과 관여와 대화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매콜 의원은 북한 비핵화 방식과 관련해 '완전타결(completely)'과 '점진적(incrementally)' 방식이 있는데 한국 정부는 하루 아침에 하자(during overnight)는 일괄타결 방식은 비현실적이라면서 점진적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매콜 의원은 이어 독재자와 점진적 비핵화 방식으로 협상할 때는 장미빛 발전 미래 등 독재자의 체면을 세워주는 조치를 제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조치를 취한다해도 과거 파키스탄 등에서 실패했던 것처럼 북한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일이 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습니다.

한편, 사라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8일 미국은 대북 최대한의 압박 기조는 유지하지만 한국의 대북 식량지원 추진을 반대하지는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