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C “대북 코로나19 지원품, 여전히 구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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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해 지원하려던 물품 구매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고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이 거듭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아시아태평양지부의 엘리 반 바렌(Ellie Van Baaren) 대변인은 코로나19 관련 대북 지원물품의 확보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개인보호장비의 세계적인 공급 부족과 일부 국가의 수출제한, 따라서 필요 물품을 여러 곳에서 구매해야 하는 등의 이유로 필수적인 대북 코로나19 지원 물품을 여전히 구매 중이라는 설명입니다. (Given the global shortage of supplies and items being available in different locations, the procurement of the critical items is still ongoing.)

독일, 프랑스, 러시아와 중국 등의 국가들은 코로나19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스크, 장갑, 안경 등과 같은 개인보호용 의료물품의 수출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반 바렌 대변인은 그러면서 구매 절차가 끝나면 항공편이 아니라 육로를 통해 북한 신의주에 전달하려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제적십자사연맹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신속한 입국허가와 통관절차(priority entry permit and clearance via Shinuiju border crossing)를 승인받기 위해 북한 조선적십자회와 협력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구매에 어려움이 있는 중요 물품(critical items)이 무엇인지를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는 즉답을 하지 않은 채, 인도적 지원 물품이 북한에 우선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엔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달 21일 보건과 방역 체계가 열악한 북한에 코로나19가 유입될 경우 급속히 확산될 것을 우려해 국제적십자사가 전날 요청한 대북제재 면제를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승인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여전히 코로나19 감염자는 없다는 공식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관련 유엔의 대북제재 면제 승인을 받은 또 다른 단체인 ‘국경없는 의사회’ 대변인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당국이 지원 물품의 북한 전달 절차를 신속하게 하겠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The authorities have agreed to facilitate the supplies into DPRK.)

대변인은 그러나 현재로서는 언제 이 물품들이 평양에 도착할 지는 알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국경없는 의사회 대변인은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엔으로부터 제재 면제를 받은 대북 코로나19 지원품이 모두 확보돼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단둥을 통해 북한에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의료용 안경, 면봉, 청진기 등 미화 1만 5천 달러 상당의 코로나19 감염 방지와 통제 관련 용품, 그리고 진단 장비를 보낼 계획입니다.

지난달 27일 제재면제 승인을 받은 세계보건기구(WHO)는 대북 지원품 구매 현황과 전달 여부를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18일 현재까지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북한 내 코로나19확산 방지와 취약계층 내 환자 발생시 치료를 위한 체온계, 유전자 증폭검사 장비, 후두경 등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한편, 미국 뉴욕의 유엔아동기금(UNICEF) 글로벌본부 대변인은 18일 대북 코로나19지원 물품 전달 상황에 관한 질문에 아시아태평양사무소가 전날 밝힌 내용 이외에 더 이상 추가할 사항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본부 대변인: 아시아태평양사무소 쉬마 이슬람 공보관이 제공한 정보가 최신 정보입니다.

이슬람 공보관은 지난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주 마스크, 방호복, 장갑 등 개인보호장비가 북한에 전달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날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