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북 취약계층 지원 식량 남포항 도착”

세계식량계획(WFP)은 10일 코로나19로 인한 북한의 국경봉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6일 북한의 임산부와 수유모 그리고 어린이를 위한 대북 지원물품이 북한 남포항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 아시아태평양 사무소의 쿤 리(Kun Li) 대변인은 지난달 26일 남포항에 도착한 화물이 대북 코로나19지원을 위한 물품인지 여부를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습니다.

리 대변인은 그러면서 지난 3일 세계식량계획이 코로나19로 인한 식량안보 위기에 처할 49개국 중 하나로 정한 북한의 코로나19대응을 위한 첫 지원이냐는 질문에 그것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북한에서 세계식량계획의 식량과 영양 지원 프로그램에 사용될 물품이라고 답했습니다. (The supply will be used in WFP’s food and nutrition programmes. It has nothing to do with COVID-19.)

그러나 이 식량 지원이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 주민 몇 명에게 전달될 예정인지, 북한 내 코로나19 상황은 어떤 지 혹은 관련 추가 지원을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리 대변인은 그러면서 20억 달러에 달하는 유엔의 코로나 지원을 받을 대상 국가에 북한이 포함되어 있지만, 대북 코로나19 지원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For anything to do with COVID-19, WHO is the lead UN agency on this.)

앞서 세계식량계획은 지난3일 발표한 ‘코로나19가 전 세계 가장 가난한 국민들에게 미칠 잠재적 영향(COVID-19: Potential Impact on the World’s Poorest People)’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 질병으로 경제와 식량 안보 위기에 처할 최빈국들 중 하나로 북한을 거론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