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대북 지원 1억 5천만 달러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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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연합이 1995년부터 6월 현재까지 약 1억 5천 400만 달러를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럽연합이 1995년부터 130여 가지 대북 사업에1억 3천 530만 유로, 미화로 1억 5천 39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산하 인도주의적 지원 및 시민 보호 위원회(ECHO) 관계자가 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이 액수에는 핀란드적십자사가 2016년 초부터 2017년 11월까지 추진 중인 재난 대응프로그램에 사용될 30만 유로 즉 34만 달러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향후 홍수나 가뭄과 같은 자연재해에 대한 농촌지역 주민의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유럽연합은 지난해8월에도 북한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 복구 작업을 위해 국제적십자사에 20만 유로 즉 22만 7천 달러를 지원했고, 2012년과 2013년에도 각각 20만 유로와 13만 2천유로를 국제적십자사에 지원했습니다.

유럽연합의 내년 대북 인도적 지원 프로그램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농촌 주민의 생계 보호 등에 집중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망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앞서2014년부터 2015년까지 식량농업기구(FAO)가 진행한 북한 농민의 재난위기감소(DRF) 프로그램에 7만 2천 유로를 지원한 바 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7일 발표한 최신 자료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식량 지원, 보건 사업 개선 그리고 깨끗한 물과 위생 사업이 주요 대북 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에서는 여전히 단백질과 식물성 기름 등 만성적인 영양부족 때문에 긴급한 인도적 위기로 인한 공중 보건 문제 발생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유엔이 2013년 이후 북한에 들어가 작황조사를 벌이지 못해 최근 수 년간의 식량상황에 대해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없지만, 북한 주민의 70퍼센트 이상인 1천 800만 명이 식량 공급 불안정에 노출돼 있다는 것입니다.

집행위원회는 세계식량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계속된 가뭄의 영향으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식량 생산이 감소했다면서 올해 식량 상황을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