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내년 대북사업 예산 2,270만 달러 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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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니세프 즉 유엔아동기금이 2021년 대북사업 예산을 2천 270만 달러로 책정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니세프는 지난 18일 발표한 ‘북한 어린이를 위한 2021인도주의적 활동(Humanitarian Action for Children 2021-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수행하지 못한 사업과 내년 국경 출입이 재개될 경우 필요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4월 상향 조정한 바 있는 올해 예산액 2천 250만 달러와 비슷한 규모의 액수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 것입니다.

유니세프는 지난해 말 올해 예산으로 1천 950만 달러를 책정했지만, 지난 4월 올해 예산액을 보건 분야에서 300만 달러 늘려 2천 250만 달러로 증액한 바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국경통제와 병원 등 사회적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감소로 북한 내 영양, 보건, 식수위생(WASH) 상황이 악화되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현장 모니터링 즉 실사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완전한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내년 예산 2천 270만 달러를 영양 사업에 약 900만(899만 6천) 달러, 보건 사업에 650만 달러, 식수 위생 분야에 717만 달러 등으로 배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원 대상은 어린이 160만명과 성인 720만 명입니다.

영양 사업으로는 5세 미만 어린이 160만 명에 대한 비타민 A와 미세영양소 지원, 급성 영양실조에 걸린 59개월부터 6세 사이 어린이 9만 5천 명에 대한 치료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보건사업에는 유니세프가 지원하는 시설 내 어린이와 여성 60만 명의 설사치료 등 지원, 50개 군 임산부 9만 여(9만 500)명에 대한 산부인과 신생아 관련 응급치료 제공, 보건시설 내 의료요원 2만 명에 대한 개인보호장비공급, 600만 명에 대한 필수의약품 지원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특히 올해 북한을 강타한 자연재해와 전 세계적 코로나19유행에 대한 통합비상대비대응(integrated emergency preparedness and response)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식수 위생 사업으로는 북한 주민 20만 명에게 식수와 개인 위생을 위한 안전한 물을 충분히 공급하는 사업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유니세프는 지난 6년 간 필수적 대북 인도적 지원에 필요한 자금의 50퍼센트 이하가 모금되었고, 올해는 필요액과 모금액의 격차가 60퍼센트(62퍼센트) 이상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제롬 소바쥬 전 유엔개발계획(UNDP) 평양사무소장은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올해는 모니터링과 정확한 데이터 즉 정보 자료부족으로 문제가 심화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바쥬 전 소장 : 코로나19대유행으로 유니세프 직원들이 북한을 떠나서 현장 모니터링을 못하고, 정확한 실태를 파악한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공여자(donors)들의 참여가 더 줄고 필요한 예산과 모금액의 격차가 커진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유니세프는 북한 정권이 아닌 가장 취약한 북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필수적인 지원 활동에 자금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유니세프는 지난8월 발표한 상반기 활동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북한의 국경통제 그리고 물자나 직원들의 이동제한 탓에 지난 1월 이후 모니터링을 중단했고, 10여 명의 평양 상주 직원 중 단 3명만 평양에 남아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니세프는19일 현재 평양에 몇 명의 직원이 남아 있는지 등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이날 오후까지 답하지 않았습니다.

유니세프는 보고서에서 국경통제가 해제되어 직원들이 전원 북한에 돌아가게 된다면, 현장 모니터링에 나서 북한 어린이와 여성들의 실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